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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어민신문] 대형마트 주요 농축산물 가격 ‘천차만별’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07-31 |
조회 |
1161 |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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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주요 농축산물 가격 ‘천차만별’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2022. 7. 29
최고가-최저가 격차 감자 6.3배로 가장 크고 깐마늘 5배, 양파 3.4배
대형마트 유통 마진율 따라 소비자 물가체감 달라져
농산물 특성 고려하기보다 ‘싼게 좋다’ 인식 왜곡 우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주요 농산물의 가격차가 ‘천차만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품목별 최고가와 최저가 격차는 감자가 약 6.3배로 가장 컸으며, 깐마늘 5배, 양파 3.4배 등으로 나타나 대형마트의 유통 마진율에 따라 소비자의 농산물 물가 체감 편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한편으로 품위(품질)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가는 농산물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가격 정보의 단순 비교는 적정 가격의 농산물보다 가격이 싼 농산물이 좋다는 편향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2개 지역의 56개 대형마트(롯데마트 11곳, 이마트 12곳, 홈플러스 12곳, 농협하나로마트 11곳, GS더프레시 10곳)에서 실시한 농축산물 16개 품목의 가격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마트별 가격을 파악해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품목별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는 채소의 경우 감자(100g)가 83원(520원)으로 약 6.3배의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깐마늘(1㎏) 4980원(2만4800원) 약 5배, 양파(1㎏) 1660원(5600원) 약 3.4배 등 차이를 보였고, 과일 역시 사과(10개) 7650원(3만2666원)으로 약 4.3배 차이를 나타냈다. 지역과 마트별 가격 편차도 심했다. 지역별로는 사과가 59%까지, 마트별로는 양배추 가격이 49%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사 가격은 조사 당시 할인행사 가격을 포함한 것이다.
이처럼 마트별로 품목의 최고 및 최저 평균가격이 차이가 큰 이유는 유통마진율, 할인행사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통마진의 경우 조사 기간(7월 20~22일, 3일간) 도매시장의 낙찰가와 비교하면 추측해 볼 수 있다.
양배추(1포기)의 경우 대형마트 최고가는 5049원, 최저가는 2581원으로 조사됐는데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2300원대로 확인된다. 시금치(1㎏) 역시 마트 최고가와 최저가가 각각 3만6000원, 2만468원인데 같은 기간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1㎏로 환산할 경우 1만2373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양파(1㎏) 도매가격도 1324원으로 마트 최고가 3105원, 최저가 2637원과 격차가 컸다. 감자(100g)도 마트 최고가 464원(최저가 246원)에 비해 도매가격은 185원으로, 3배 차이를 보였다.
최범진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대형마트의 마진율에 따라 농산물 가격 변동 폭이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농산물 가격을 잡겠다며 TRQ(저율관세할당) 품목 및 물량을 확대하는 등 모든 책임을 농가에 전가하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농업인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마트 등도 희생을 감수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매시장 관계자는 “농산물의 특성 중 하나가 단계별 유통비용이 많다는 점이다. 소매가격 중 농가 수취가가 30~40%, 도매시장 8~9%, 산지유통 10%, 소매유통 25~30% 정도로 나뉘는 형태”라면서 “산지와 도매유통 단계보다 소매유통 단계의 유통 비용이 더 많다는 부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국면에다 9월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물가 조사가 갈수록 주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 정보를 단순 비교하는 조사 방식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농산물은 품위가 천차만별이어서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지 않은 가격 단순 비교는 중요한 부분들을 놓칠 수 있다. 여기에 마트마다 갖고 있는 소싱 노하우가 다르고, 출하계약 조건에 따라 납품가격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가격 정보만 비교하는 농산물 물가 조사는 농산물의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보다는 그저 조금이라도 싼 가격의 농산물이 좋다는 인식을 알게 모르게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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