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고 맛있는 국산 바나나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데다 유통량 자체가 늘어나며 외국산과의 가격 경쟁도 충분히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년 사이 바나나 수입량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2018년 42만7261t에 달하던 수입량은 2019년 36만8374t, 2020년 35만1994t, 2021년 35만1906t 등으로 점차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1∼5월엔 모두 14만1265t이 수입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5332t)보다 약 10% 감소한 수준이다. 산지에선 올해 수입량을 30만t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품목의 국산 과일이 저렴한 외국산을 대체하는 경우는 드문 일인 만큼, 시장에선 국산 바나나 유통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는 “유류비 급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다소 위협요인이긴 하지만, 난방비를 절감하는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며 경영비를 낮춘 농가에서 고품질 국산 바나나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하하고 있다”며 “판로가 비교적 튼튼하게 확보돼 있는 데다 맛과 향의 차별화가 뚜렷해 프리미엄 과실, 친환경 과실 등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선택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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