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식품·라면·과자류·음료 등이 수출증대 이끌어
정부, 농산물 전용 선복·항공기로 물류 안정화 계획
농민신문 오은정 기자 2022. 7. 5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45억450만달러(잠정)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쌀가공식품ㆍ라면ㆍ과자류ㆍ음료 등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904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3％ 늘었다. 라면은 3억8370만달러로 20％, 과자류는 3억1460만달러로 11.5％, 음료는 2억7790만달러로 8.9％ 증가했다.
쌀가공식품은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수요가 늘고 한식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즉석밥ㆍ떡볶이ㆍ막걸리 등이 인기가 높았다. 올 상반기 미국으로의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431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9％ 늘었다.
라면은 대형유통매장ㆍ편의점ㆍ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한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액이 919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9％ 늘면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남방지역이 7220만달러, 미국이 479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2％, 28.3％ 증가했다.
반면 신선농산물 수출은 주춤했다. 인삼류 수출액은 1억1570만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4.3％ 감소했다. 김치 수출액 역시 7690만달러로 11.4％ 줄었다.
농식품부는 하반기 신선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만큼 농식품 전용 선복과 항공기를 통해 물류를 안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점을 고려해 추석에 본격 출하하는 조생종 배 검역을 조기에 개시하고 물류ㆍ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주 수출시장인 미국으로 배 수출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한류ㆍ온라인 등 기회 요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면서 통관ㆍ물류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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