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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노지·시설채소, 여름철 기상 변화 대응…생육·공급 주의해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7-05 조회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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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시설채소, 여름철 기상 변화 대응…생육·공급 주의해야


                                                                      농수축산신문  박유신 기자  2022. 7. 5



 여름철 기온상승이나 장마 등 기상 변화에 따라 주요 노지채소와 시설채소의 생육과 공급 특성이 달라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기온이 상승하면서 저온성 작물은 생육이 느려져 생산량이 감소하고 장마 기간에는 일조량 감소로 생육이 지연될 수 있다. 또한 노지채소의 경우 주로 재배되는 강원도 고랭지의 특성상 생산비가 커져 가격이 점차 상승하게 된다.

여름철 기상 등에 따른 주요 채소들의 세부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무·배추는 15~20도의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특성으로 여름철은 해발 400m 이상의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서 재배된다. 높고 비탈진 고랭지 지형상 굴착기 등 장비 사용이 필요하고 병해 방제제와 비료 사용도 늘어나 봄·가을·겨울에 비해 생산비가 증가해 판매가격도 높게 형성된다.

노지채소 특성상 장마나 호우시 수확 작업이 어려워 시장 공급량이 감소하게 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3.1% 감소한 5166ha, 무 재배면적은 3% 감소한 2650ha로 전망된다.

상추·깻잎·시금치는 주로 하우스 시설에서 재배된다. 비가 오는 경우라도 작업에 어려움은 없지만 깻잎의 경우 다른 채소보다 일조량에 민감해 비나 구름에 따라 일조량이 감소하면 생육이 지연돼 공급량이 감소한다. 깻잎은 생육에 적정한 기온이 20~30도로 비교적 높으나 상추와 시금치는 생육적온이 15~20도로 낮아 여름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수확량이 감소한다. 특히 시금치는 기온 상승에 민감하고 8월까지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하다가 9월 이후 증가하는 특성을 보인다.

수박은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잘 자라는 작물로 낮에 일조량이 충분할 경우 25~30도에서 광합성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일조가 강한 환경에서 생육이 촉진되지만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면 과 비대가 불량해질 수 있다.

애호박은 박과 채소 중 저온성 작물로 낮 온도 23~25도 수준에서 잘 자란다. 약한 빛에 견디는 힘은 강한 편이지만 일조가 부족하면 생장과 착과가 억제되고 낙과가 많이 발생하는 등 출하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에 장마 기간에는 출하량이 감소하다 장마 이후 맑은 날이 지속되면 출하량이 회복된다.

오이는 타 과채류보다 노화 속도가 빠르고 환경조건에 민감하면서도 적응력이 약한 작물이다. 오이는 비교적 시원한 온도인 22~28도에서 잘 자라며, 수확이 계속되는 특성상 일조가 부족하면 과실 생육이 늦어지고 기형과 발생이 증가하는 등 품질과 수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일조량이 부족한 장마철에는 출하량이 감소하며, 이후 더운 날씨가 이어져도 출하량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같은 작물별 특성에 따라 농식품부는 집중호우·태풍 등으로 인한 농가 피해 예방을 위해 시설채소·과수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여름철 재해 대비 합동점검팀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10일까지 지자체를 통해 여름철 재해 취약 시설하우스 7207개소를 1차 점검, 이중 사전 대비가 미흡했던 130개소에 대해서는 합동점검팀이 2차 추가 점검을 했다. 합동점검팀은 다음달 말까지 주요 피해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재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복구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한 현장 기술지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상재해에 따른 무·배추 공급감소에 대비해 배추 6000톤, 무 2000톤 비축을 진행 중이다. 이후 수급 불안 시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며 장마나 폭염에 따른 배추 모종의 유실·고사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130만 주를 준비해 필요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여름철은 시기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채소류의 공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전 정비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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