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월동채소 파종기를 앞둔 가운데 월동무·당근·양배추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월동채소 적정 재배면적 유도 및 자율 수급조절 기능 강화를 위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재배의향 조사 결과, 월동무·당근·양배추 수급조절을 위해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6월부터 9월까지 월동채소류 파종기를 앞두고 5월 2~6월 10일까지 12개 품목을 대상으로 마을별 전화조사와 전체 농가 10% 이상 표본 추출 및 드론 관측 결과를 기준으로 증감 내역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월동채소류 재배면적이 1만3173ha로 지난해에 비해 0.7%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월동무·당근·양배추는 일정 면적 이상 감축해야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동무는 ‘적정 재배면적 추정 및 관리방안’ 연구용역 결과, 4000ha 내외로 1000ha 이상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하며, 양배추는 전년 재배면적 2066ha의 10% 이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근은 올해 산지 폐기에도 전년 1206ha보다 재배면적이 늘어난 1262ha로 예상돼 100ha 이상 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마늘과 브로콜리는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계화율 등을 높여 평년 수준 유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제주도는 밭작물 제주형 자조금 단체를 중심으로 사전 면적조절을 위한 10% 이상 의무 감축을 유도하고, 월동무·당근·양배추를 재배했던 농지를 휴경하거나 녹비 또는 콩·밀 등 식량작물을 재배할 경우 1ha당 420만 원을 지원하는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사전 감축에도 가격이 하락한 경우에는 사후대책으로 제주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를 통해 차액을 보전한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내년 제주 월동채소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