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급상황실’ 상시 운영
배추·무·마늘·양파·감자 등
4만톤 규모 수매비축 진행 중
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2022. 6. 17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4~17일 사이 전국에 내린 비로 대부분 지역의 가뭄이 상당 수준 해소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14∼16일 그동안 강수가 적었던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지역에도 20∼30㎜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상당히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생육 초기인 강원도 고랭지 감자와 여름배추, 충청지역 봄무나 강원 여름무 등 일부 주요 밭작물의 작황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마늘·양파 등은 이번 비와 관계없이 이미 생육이 완료된 상황으로 이번 달까지 수확이 진행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5일부터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한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총괄반과 함께 △노지채소반 △과수반 △축산물반 △식량·국제곡물반 △식품·외식반 등 품목별 5개반이 설치돼 주요 품목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배추·무·마늘·양파·감자 등 모두 4만톤 수매 비축을 진행 중으로, 수급 불안시 비축물량을 시장에 공급,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 품목별 수급관리 계획
품목별 계획을 보면 우선 배추의 경우 태풍·장마·폭염 등 기상재해 가능성이 높은 8~9월 공급안정을 위해 봄배추 6000톤을 비축해 가격 상승시 시장에 공급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출하조절시설·채소가격안정제 등 농협 계약물량을 추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무는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비 봄무 2000톤 비축을 추진 중이며, 농협의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추가적으로 활용해 공급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마늘은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과 출하량이 감소하는 내년 1~4월에 대비해 6000톤을 비축하고, 수급 불안시 피마늘이나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공급한다.
양파는 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는 12월~내년 3월 기간의 수급불안에 대비해 2만 톤을 비축하고 수급 불안시 도매시장 상장이나 공매·직배 등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6월의 시장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응해 6월 전 출하되는 조생양파(1300톤) 출하를 6월로 연기했다.
이밖에도 농식품부는 농가에 관측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해 재배작목과 면적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농촌진흥청·도농업기술원을 통해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 병해충 방제 등 기술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