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이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림은 수확부터 배송까지 24시간 안에 완료된다는 마켓컬리의 시스템 설명도.
유통업계, 직거래 활성화
당일·새벽 배송체계 구축
빅데이터로 수요 예측해
사전발주하면 바로 수확
농민신문 김다정 기자 2022. 6. 17
유통업계가 농축산물을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도입과 물류 확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을수록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이란 인식이 확산하며 ‘시간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직거래 등을 통해 유통단계를 줄이고 물류를 확충하는 게 시간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농협은 지난해부터 모바일을 통해 도매시장 중도매인과 식자재 수요처를 연결하는 공판장 온라인 식자재몰 ‘싱싱이음’ 사업을 개시했다. 배송 권역에 있는 업체가 싱싱이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면 새벽배송을 통해 다음날 아침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나로마트 상품도 당일배송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유통은 농협몰의 ‘e-하나로마트’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주문지 인근에 당일배송을 하고 있다. 2023년까지 전국 당일배송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서비스 마트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점포 3㎞ 반경 안에 있는 소비자가 e-하나로마트로 주문하면 2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점포형 디지털풀필먼트센터(DFC) 역시 지난해 기준 12곳으로 늘렸다.
일부 유통업체에선 고객 주문 빅데이터를 이용, 아예 주문 전 고객 수요를 예측해 농산물을 수확하는 기술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수요예측 시스템 머신러닝을 통해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농장에 사전 발주를 하는 것이다.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 신선식품 판매 플랫폼 마켓컬리는 “농가는 실제 주문이 들어오기도 전인 오전 7시부터 이 시스템의 예측에 따라 수확을 시작한다”며 “수확한 상품은 냉장차량에 실려 오후 1시쯤부터 마켓컬리 물류센터에 입고돼 분류·포장 과정을 거친 다음 자정부터 새벽배송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확부터 소비자 집 앞까지 24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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