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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역대급 봄가뭄에 말라가는 농작물, 타들어가는 농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06-08 |
조회 |
1511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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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봄가뭄에 말라가는 농작물, 타들어가는 농심
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김관태 송해창 기자 2022. 6. 8
5월 전국 강우량 5.8mm
기상관측 사상 가장 적은 달
잠깐의 강우로 해갈 턱없어
모내기도 간신히 마치고
관주할 물 없어 간신히 버텨
6·1 지방선거로 전국이 들썩이는 사이 농심은 역대급 봄 가뭄으로 타들어 갔다. 지난 5월 한 달간 전국에 내린 비는 5.8mm. 기상관측 이래 비가 가장 적게 내린 달로 기록됐다. 지난 4~6일 내린 강우로 급한 불은 껐지만, 말라가는 농작물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해 현장 농민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기상청이 7일 발표한 ‘2022년 봄철(3~5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봄철 전국 평균기온은 역대 기록 중 가장 높은 13.2℃(평년 11.9℃)를 기록했으며, 강수량은 154.9mm를 기록, 역대 봄철 강수량(평년 222.1~268.4mm) 중 6번째로 적었다.
특히 5월 강수량은 5.8mm로, 역대 강수량 중 가장 적었고, 강수일수도 3.3일로, 역대 5월 강수일수 중 가장 적은 달로 기록됐다.
충남 예산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상헌 한국농업경영인(한농연)예산군연합회장은 “가뭄이 심해 결국 하천에서 물을 끌어올려 간신히 모내기를 마쳤다. 현 상황은 천재지변이다. 최근 비가 내렸으나 아무 효과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주재현 한농연금산군연합회장도 “최근 며칠 비가 왔어도 논농사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인삼 피해도 커, 관주(물주기)를 해줘야 하는데 관주할 물이 없다. 간신히 버티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주요 노지채소 생육부진 심화
배추 주산지 일부 ‘꿀통’ 현상
사과 겹무늬썩음병 피해도
역대급 가뭄으로 농작물 생육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6월 관측월보에 따르면 배추, 무, 마늘, 양파, 건고추 등 주요 노지채소에서 생육부진이 나타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관련기사 5면>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심각한 상황이다.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노지채소 모두가 가뭄 피해를 보고 있고, 고추는 이제 정식이라 피해가 육안에 보이는 것은 없지만, 가뭄 지속되면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도매시장에서도 배추 등 주요 농작물 수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락시장 대아청과 관계자는 “최근 배추 주산지 작황을 살펴보고 왔다. 일부에선 관수시설이나 지하수를 쓰지도 못하고,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쓰거나, 그마저도 말라버린 지역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고, 또 이렇게 가물다가 비가 갑자기 많이 오면 속이 무를 수도 있어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랭지채소를 재배하는 최흥식 한농연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이번 연휴에 내린 비는 강릉이나 고성, 속초 쪽은 어느 정도 내렸는데 산간지역은 20~30mm밖에 안 내려, 겨우 급한 불을 끈 정도라고 보면 된다”라며 “이렇게 안 크다가 장마가 시작되면 수분을 갑자기 빨아들이기 때문에 배추가 망가질 수밖에 없고, 무조건 작황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생산비가 크게 오른 시점에서 생산량이 줄어들면 농가로선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창 적과 작업이 진행 중인 과수원에서도 가뭄에 따른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류기행 한농연장수군연합회장은 “고추 같은 밭작물도 문제지만 사과도 가뭄이 이어지다보니 사과나무 줄기에서 겹무늬썩음병이 나타나는 농가가 있다. 물을 주고는 있는데 워낙 가뭄이 심하다보니 해갈에 도움이 안 된다”며 “수분이 없어 발생하는 것인데 나무가 죽을 수도 있고, 다른 병해충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뭄이 해갈되기 전까지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가뭄대책비 신속 집행 당부
급수대책비 22억 추가 지원
각 지자체에 신속집행 독려
농식품부는 지난 4일부터 6일 사이 내린 단비에도 불구 강우량이 20mm 미만인 인천, 경기, 충남북, 강원영서, 전남서부 등의 지역의 가뭄 해갈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수량이 부족한 지역과 천수답,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관정 개발, 하천바닥 굴착 등의 급수대책을 계속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5일 급수대책비 22억원을 추가 지원, 각 지자체에 신속히 집행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농식품부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6일 “이번에 비가 적게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상황 및 생육상황을 상시 점검, 유관기관과 협조해 가뭄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며 “각 지자체는 지원된 급수대책비가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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