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편의 농산물 소비 조사
30~49세 ‘절단 채소류’ 선호
50~64세는 구입 경험률 낮아
재료낭비 막기 위해 구입하고
‘신선도’ 가장 많이 고려해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2022. 5. 31
신선편의 농산물 중 국내 소비자의 구입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은 ‘세척 또는 껍질을 벗긴 채소류’로 나타났다. 구입 이유로는 ‘재료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는 인식이 가장 많았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교통대 배윤정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논문 ‘신선편의 농산물 소비 현황 및 만족도 조사’에 실렸다. 해당 논문에서 배윤정 교수팀은 최근 1년 이내 신선편의 농산물을 구입·소비한 적이 있는 성인 남녀 982명(남자 490명, 여자 4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선호도가 높은 것은
신선편의 농산물이란 농산물을 세척·박피·절단 또는 세절 등의 물리적인 단순 가공공정을 거치거나 여기에다 단순히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한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샐러드, 새싹채소 등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말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소비자의 71.18%가 ‘세척 또는 껍질을 벗긴 채소류’를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포장된 샐러드, 새싹채소와 쌈채소’(64.15%), ‘절단 과일 및 컵 과일’(59.98%), ‘절단 또는 잘게 다진 채소류’(56.01%), ‘세척 또는 껍질을 벗긴 과일류’(53.67%) 순이었다.
‘포장된 샐러드, 새싹채소와 쌈채소’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구입 경험률이 높았다. ‘절단 또는 잘게 다진 채소류’는 30~49세 연령군에서 구입 경험률이 가장 높았고, ‘절단 과일 및 컵 과일’은 50~64세에서 구입 경험률이 가장 낮은 반면 간편성과 편의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비율이 높은 19~49세에서의 구입률이 높게 나타났다.
# 구입 이유는
이번 조사 결과 신선편의 농산물의 구입 이유에 대해 ‘재료의 낭비를 막기 위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02%로 가장 높았으며, ‘바로 섭취나 이용이 가능해서’(25.97%), ‘재료 손질이 번거로워서’(20.88%)의 순으로 조사됐다. ‘재료의 낭비를 막기 위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세 이상 연령군에서 높았고, ‘재료 손질이 번거로워서’라는 응답 비율은 50세 이상에서 낮았다.
구입 시 고려요인으로는 ‘신선도’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원산지’, ‘가격’, ‘용량과 묶음 단위’ 순으로 나왔다. 19~29세 연령군의 경우 ‘원산지’ 응답 비율이 낮은 반면 ‘용량과 묶음단위’와 ‘가격’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50~64세 연령군의 경우 ‘친환경, 유기농 등 인증획득 여부’를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다른 연령군에 비해 높았다.
신선편의 농산물의 전체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3점이었으며, 종류별 만족도는 ‘포장된 샐러드, 새싹채소와 쌈채소’가 3.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척 또는 껍질을 벗긴 채소류’ 3.67점, ‘세척 또는 껍질을 벗긴 과일류’ 3.59점, ‘절단 또는 잘게 다진 채소류’ 3.57점, ‘절단 과일 및 컵 과일’ 3.55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배윤정 교수는 “연구 결과는 신선편의 농산물 생산 및 소비 시 개선할 사항을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소비자들의 신선편의 농산물 소비행태를 개선하기 위한 영양교육 시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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