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남 천안농산물도매시장에서 ‘지방도매시장 활성화방안 모색 토론회’가 개최된 가운데, 온라인 거래소 활용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도매시장법인협회 토론회
농민신문 김성국 기자 2022. 5. 30
유통 다변화로 지방도매시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3자 판매와 온라인 거래소 등을 통해 지방도매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개최한 ‘지방도매시장 활성화방안 모색 토론회’가 26일 충남 천안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도매시장법인 등 관계자 43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위태석 농진청 농산업경영과 연구관은 도매시장법인의 제3자 판매와 중도매인 직접 집하를 통해 유통종사자간 경쟁을 촉진하고 효율성과 자율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위 연구관은 “지방도매시장은 독자적인 농산물 수급시스템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지만 유통 다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방도매시장을 활성화하려면 도매시장법인이 중도매인뿐 아니라 식자재·요식업체 등 제3자에게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중도매인이 직접 산지에서 집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농식품부에서 통합 온라인 거래소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도매시장이 전국 단위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토론 참석자는 “외식업체를 상대로 도매시장 농산물을 판매하는 한 온라인 플랫폼 대표는 도매시장에 모든 게 갖춰져 있어 자체 물류센터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며 “도매시장은 이미 온라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도매시장과 연계해 온라인 거래소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원철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시장 관계자와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시장을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