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거래액 2조1472억 달해
2년여 만에 두 배, ‘역대 최대치’
거리두기 완화로 잠시 주춤해도
온라인쇼핑 꾸준히 증가 전망
포장·운송·판매, 온라인이 대세
농산물 표준화·코드화 과제로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2022. 5. 17
올해 1분기 농축수산물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서며 2년여 만에 거래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측면이 있지만, 온라인상에서의 농축수산물 거래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232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1조7201억원) 증가했다. 가구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거래액이 증가한 가운데 3월 농축수산물 거래액도 70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6.2%(145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올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9조1287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43조9271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또 올 1분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43조9271억원)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7조74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31조3629억원 대비 1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핸드폰 등을 이용해 거래하는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2021년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71.4%에서 올해 1분기에는 75.3%로 3.9%P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 농축수산물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조1472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분기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농축수산물 온라인쇼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거래액이 9801억원에서 2020년 1분기 1조3838억원, 2021년 1분기 1조8596억원, 2022년 1분기 2조1472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축수산물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수는 있지만 거래규모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락시장 서울청과 김규호 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촉행사도 열리고 구매도 이뤄지고 있어 지금은 지난해보다 온라인 판매가 주춤한 상태”라며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도 기대했던 것만큼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농산물의 온라인 거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쇼핑 거래규모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거래뿐만 아니라 포장·운송·판매 등 유통 시스템 전반에서의 디지털 전환도 연쇄적으로 일어 날 것이라는 분석.
송정환 신유통연구원 부원장은 “코로나19로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가 급격하게 상승한 면이 있어 일부 조정을 거칠 수는 있겠지만 대세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이런 것이 확대되면서 단순히 온라인상에서 클릭을 통해 구매하는 차원을 넘어 유통 백그라운드에서도 온라인이나 디지털화가 급격히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부원장은 “농산물 온라인 거래가 확산하면 기존에 나왔던 문제인 농산물 표준화 문제나 코드화 문제를 끄집어내야 하고, 이름만 보더라도 어떤 수준의 품질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이제 온라인 거래를 넘어 물류와 유통에 있어 디지털 전환 전반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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