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송파구 가락동 소재 한농연회관 2층 집무실에서 진행된 특별대담에 앞서 이학구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사진 오른쪽)과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은 ‘연대와 협력’을 다짐하며 굳게 손을 잡았다. 김흥진 기자
본보 양대 농민단체장 특별대담
“새 정부에선 농업홀대 없어야”
두 단체 ‘연대와 협력’ 다짐
농정공약 반드시 이행 촉구
CPTPP 저지 공동투쟁 천명
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2022. 5. 6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대 농민단체 대표가 ''연대와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잡았다. 지난 4일 본보가 주관한 특별대담에 응한 이학구(61)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 회장과 하원오(65)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의장은 송파구 가락동 소재 한농연회관 2층 집무실에서 만나 “더 이상의 농업 홀대, 농업 패싱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새 정부에서는 두 단체를 중심으로 농업계가 똘똘 뭉치자”고 입을 모았다.
이어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가 대선 당시 약속한 농정공약을 반드시 이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학구 한농연 회장은 “지난 2월 4일 한농연이 개최한 대선후보 비전발표회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일맛나는 농업, 살맛나는 농촌, 농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확약서에 직접 서명했다”며 “정부 출범과 동시에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도 “직불금 5조원 확충 등의 공약은 미적거리지 말고 임기 초부터 속도감있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특히 농식품부 장관은 기재부나 산자부에 끌려다니지 말고, 농민을 위해 할 말은 하는 장관이 돼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가입을 추진 중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저지를 목표로 공동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두 대표는 “CPTPP가 체결되면 막대한 농어업 피해는 물론 검역주권 상실로 국민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뜻을 같이 했다.
한편, 두 사람은 경남지역에서 농민운동으로 인연을 맺었다.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는 이학구 회장은 한농연진주시연합회장과 경남농어업인단체연합회장, 한농연경남도연합회 22대·23대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1월 25일 19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하원오 의장은 부산시농민회 회장, 전농 부산경남연맹 의장, 전농 감사 등을 역임했고, 직전까지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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