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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판로 걱정에 가락시장으로 출하 집중
농수축산신문 박현렬 기자 2022. 5. 2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고구마 반입량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나면서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판로확보가 어려워진 농가들의 물량이 가락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의 출하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공영도매시장과 도매시장법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올해 들어 가락시장의 도매시장법인 4곳(한국청과, 동화청과, 서울청과, 중앙청과)과 농협공판장을 통해 지난달 20일까지 거래된 고구마는 총 1만5057톤, 거래금액은 254억85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1만2544톤, 386억4800만 원)대비 거래물량은 20% 이상 늘었지만 거래금액에서는 34% 이상 줄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가락시장으로 반입된 고구마는 151톤, 평균가격은 고구마 상품 10kg 상자 기준 1만962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반입량 112톤, 평균가격 5만75원 대비 반입량은 34.8% 증가했으나 평균 도매가격 60.8% 하락한 것이다.
도매가격 약세에도 출하량이 도매시장으로 집중되는 이유는 상장거래를 통한 안정된 판로확보와 빠르고 신뢰도 높은 대금정산 기능이 바탕에 있다.
일례로 가락시장의 한국청과가 올해 초부터 지난달 20일까지 판매한 고구마 물량은 6447톤, 거래대금은 121억2900만 원으로 이는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고구마 상장거래에서 물량 기준 42.8%, 금액 기준 47.6%에 달한다.
농가 입장에서 대형마트나 유통업체 등에 직접 납품하는 방식이 있음에도 한국청과로 출하하는 이유는 대형마트나 일반 유통업체와 달리 출하량에 제한 없이 투명한 상장경매를 통해 거래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대형마트나 일반 유통업체의 대금정산은 최소 1~2개월 정도 걸리지만 한국청과와 같은 도매법인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즉시 결제를 원칙으로 한다.
이용호 한국청과 경매사는 “지난해 고구마 도매가격 강세로 농가의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전남 해남과 무안 등에서 재배작목을 고구마로 전환한 농가가 늘어났다”며 “가락시장으로 반입되는 고구마의 대부분은 충남 당진, 전남 영암, 전북 고창, 경기 여주·이천에서 출하되고 있는데 농가의 판로안정과 소득향상을 위해 상장거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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