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시닝에서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트럭에 싣고 온 채소를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된 주거단지 입구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채소, 지난해보다 16.7% 올라 부추·토마토 등 2배 이상 껑충
식용유 등 식료품가격도 급등
농민신문 장재혁 기자 2022. 4. 27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상하이 봉쇄 등으로 중국 농산물값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최근 발표한 11∼17일 ‘농산물 도매가격 200지수’는 132.89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2% 올랐다.
채소가 농산물값 상승을 주도했다. 28개 주요 채소의 주간 평균 가격은 1㎏당 5.31위안(102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올랐다. 달걀값은 6주 연속 상승하며 18.4% 올랐고, 사과 등 6개 주요 과일값도 12.3% 올랐다. 중국 매체 <왕이재경>이 최근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부추·고추·토마토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농산물뿐 아니라 식료품값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식용유는 한달 동안 10% 이상 올랐고, 밀가루도 22%나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송 차질로 산지 물품 공급이 차질을 빚은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이 농산물과 식료품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왕이재경>은 분석했다.
특히 한달 가까이 봉쇄 중인 상하이 농산물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들어 상하이 채소값은 28.3%나 올랐는데 인근 푸저우(5.4%)와 항저우(2.1%)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을 못해 수중의 돈은 바닥나고 있는데 물가는 계속 급등하고 있다”며 “얼마나 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다만 <왕이재경>은 운송망이 점차 정상을 회복하고, 당국이 물가 안정책을 내놓고 있어 농산물값과 식료품값이 안정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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