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대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줄고 작황은 평년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하시기는 겨울대파 출하가 끝나는 5월 중순으로 예상되지만 작황이 좋지 않고 작업 인력이 모자라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5월10일 전후로 전남 신안·진도 겨울대파 출하가 마무리돼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줄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봄대파 시세 반등이 점쳐진다.
◆재배면적 줄고 작황 부진＝봄대파 주산지인 경기·충청 지역 산지 관계자들은 올해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파주에서 시설봄대파를 취급하는 산지유통인 최근덕씨(60)는 “지난해 대파값이 좋지 않아 남양주와 포천 지역은 지난해만큼 대파 모종을 아주심기(정식)하지 않았다”며 “특히 남양주와 일산 쪽은 아파트 재개발 때문에 재배가 줄어들었고 전반적으로 대파를 많이 심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충북 음성에서 노지봄대파를 재배하는 남성엽씨(65)는 “대파농가들이 꽤 있었지만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게 되자 주변에서 대파 재배를 많이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3∼6월 경기·충청·전북·경북·경남 대파 재배의향면적이 1.7∼6.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봄대파 산지 관계자들은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경기 이천의 시설농가 심해석씨(69)는 “올해 3월까지 기온이 낮아 대파 생육이 다소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노지재배 농가는 “1∼2월은 가물었고 3월까지 날씨가 추워 작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5월 중순 이후 시세 반등 예상＝5월초까지 신안·진도 겨울대파 출하가 마무리되면 5월 중순부터 봄대파가 본격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안·진도에서 주로 들어오는 겨울대파는 2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1㎏들이 상품 한단이 1181원에 거래됐다. 봄대파 4월 평년 가격 1163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비료값과 인건비 등 생산비 오름세를 고려하면 현 시세는 기대 이하라고 경매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겨울대파 출하가 끝나가고 있어 대파의 시장 출하량이 줄어드는 시점과 맞물려 봄대파가 출하되면 시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한동건 한국청과 경매사는 “현재 신안·진도 겨울대파 물량이 많지 않은데 소비가 안되다보니 시세가 좋지 않다”며 “신안·진도에서 출하되는 대파가 5월초에 마무리되면 대파 출하량이 많이 줄어들어 5월 중순부터 는 시세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용석 대아청과 경매사는 “5월10일 전후로 전남 영광 겨울대파와 시설봄대파 위주로 시장에 출하될 예정인데 양이 많지 않다고 본다”며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려 식당이 다시 활성화하면 대파 소비가 살아나 5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농민신문]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구리시장 1조원 시대 열겠다” 
[농민신문] CPTPP 추진 국회서 ‘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