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제8대 시장관리운영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구성·운영에 들어갔다. 제8대 위원장은 김완배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김 위원장은 “최대한 중립적 입장에서 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면서 “이해관계 조정이 힘든 문제는 나름대로 타협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20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제8대 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로 위촉된 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위원장 선출, 향후 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위원들은 이날 김완배 서울대 명예교수를 제8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제7대 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던 김완배 위원장은 지난 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를 언급하며 이해관계 조정이 힘들더라도 가급적 위원회 내에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위원회에서는 수산부류 거래방법 지정 문제를 놓고 격론이 오갔고, 상장예외품목을 확대한 위원회 결정에 도매시장법인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완배 위원장은 “시장만큼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는 데가 없다. 때로는 이해관계 조정이 힘들어 격론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인데, 회의를 늦춰서라도 위원회에서 나름대로 타협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논의한 다음 전체 위원회에 상정하는 방식으로 어떤 이슈든 위원회 내에서 결론 내도록 하겠다. 과거에 위원회 문제를 바깥으로 끌고 나가는 일이 있었는데 손해고 상처만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첫 위원회에 참석한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8대 시장관리운영위원회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공영 도매 시장의 경쟁력 확보 및 활성화를 우선 목표로 해 최선의 대안을 제시하는 의결기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며 “공사에서도 위원회에서 심의한 내용을 업무 추진에 충실히 반영하고, 유통인과의 소통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8대 운영위원 선정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유통전문가 분야 위촉직 위원에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직 공무원이 포함되면서 개설자 입김이 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 현재 국회에는 시장관리운영위원회가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위원 일부를 농식품부장관 또는 해수부장관이 추천하도록 하는 농안법 개정안(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이 계류 중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서울시 쪽에서 도매시장 문제를 다뤄 본 위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공사 전직 직원의 경우 서울시의회 추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8대 시장관리운영위원 명단이다. △정여원 서울시 도시농업과장 △이니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본부장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이사 △오정근 서울건해산물 대표이사 △엄주헌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장 △정인실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장 △최영현 수협공판장 선어중도매인조합장 △정해덕 서울경기항운노조 위원장 △최병선 한국농업유통법인 중앙연합회장 △황의창 사단법인 한국포도회 회장 △이용규 완도전복생산자협동조합 이사장 △백창헌 ㈜동북쇼핑 대표 △김재규 ㈜마트킹 대표 △송임봉 서울택시운송조합 전무이사(전 서울시 도시농업과장) △김성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범준 (유)흥진산업 회장(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부장) △이재석 신한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 △김완배 서울대 농업경제학 명예교수 △김윤두 건국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 △송정환 신유통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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