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이 21일 2021년산 쌀 초과공급 물량 27만t 가운데 시중에 남아 있는 잔여물량 12만5000t에 대한 조속한 시장격리를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2021년산 초과생산물량 매입 촉구
현 정부 추가격리 않을 경우 차기정부서 즉각 매입
농민신문 홍경진 기자 2022. 4. 21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1일 2021년산 쌀 초과공급 물량 27만t 가운데 시중에 남아 있는 잔여물량 12만5000t에 대한 조속한 시장격리를 정부에 요청했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산지 쌀값이 공급 초과 영향으로 15일 기준 20㎏당 4만7774원까지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10∼12월) 평균 대비 10.8%,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3%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가격도 19일 기준 20㎏당 5만1880원으로 지난해 수확기 평균 대비 6.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멎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초과물량 27만t 가운데 14만5000t을 시장격리한 바 있다. 하지만 역공매 방식의 최저가 입찰을 진행한 탓에 계획했던 물량을 다 매입하지 못하고 쌀값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추가 격리와 관련한 인수위와 정부의 입장이 조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도 지난해 27만t에 대한 시장격리 방침을 밝힌 바 있고, 현재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할 거 지금 빨리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인수위 요청에도 정부가 추가 시장격리에 나서지 않을 경우엔 차기 정부에서 즉각 매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대변인은 “인수위 차원에서 이런 요청을 하는데, 차기 정권 출범에서 (격리를) 하지 않는다면 상호 모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나머지 물량에 대해 추가 격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