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 구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통전문가 중 일부가 전직 서울특별시와 서울시공사 직원이 위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7일 제8대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시장관리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을 보면 당연직 위원 8명과 위촉직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생산자와 구매자 구성원은 대부분 이견이 없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유통전문가 7인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의회 추천인을 두고 전직 서울특별시 공무원과 전직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직원을 위촉한 사실을 두고 개설자 거수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락시장 한 관계자는 “유통전문가 위촉 7인 중 전직 서울시 공무원과 전 공사 직원이 유통전문가로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고 지속적으로 공사 감투에 지원하고 떨어졌던 사람을 다시금 불러들이는 의도도 이상하다”며 “결국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개설자 입맛에 맞게 운영하려는 의구심을 접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 관계자는 “서울특별시 추천인은 서울특별시 공무원으로 재직할 당시 오랜 시간 가락시장과 관련한 업무를 누구보다 열심히 오랫동안 지속해온 인물로 시장관리운영위원 자리를 고사할 정도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보다 좋은 인물이 없다고 판단해 간곡히 부탁해 겨우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시장관리운영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가락시장 운영에 대한 전문가적인 판단이 빛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주변의 우려는 이보다 깊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실은 “시장관리운영위원에서는 상장예외품목 지정 등 중요한 절차를 심의하고 있다”면서 “시장관리운영위원 구성의 일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추천하는 위원이 포함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승남 국회의원은 지난해 도매시장법인 재지정 및 지정취소 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또는 해양수산부장관과 협의 △시장관리운영위원회 위원 구성 시 위원 3분의 1을 농식품부 장관 또는 해수부 장관 추천 △무분별한 상장예외품목 지정 확대 방지 등을 골자로 한 농안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 법안은 공영도매시장의 개설자에게 부여돼 있는 일부 권한을 농림축산식품부로 이관해 공정성 논란을 해소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한 유통전문가는 “시장관리운영위원을 구성할 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인원을 구성하기 때문에 매번 이슈가 되는 것”이라며 “운영위원을 구성할 때 구분에 맞게 관련단체 등에서 인원을 추천받고 공사는 위원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보조 역할만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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