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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농산물 고를때 가격보다 취향’ 유통업계, 다품종 판매 늘린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3-30 조회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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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소비 성향 변화여러 품종 비교후 구입

     설명 제공 선택지 확대 요리 맞게 품종 추천도


                                                                          농민신문  김성국 기자  2022. 3 .30


 가격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품종을 찾아 농산물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다품종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24일부터 30일까지 ‘프리미엄 딸기’를 판매하는 ‘딸기 뮤지엄’ 행사를 진행했다. 프리미엄 딸기란 이마트에서 붙인 이름으로 시장에 유통되는 딸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설향>이 아닌 <금실>과 <비타베리> <킹스베리> <죽향> 등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말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딸기 구매가 늘 것으로 예상해 평소보다 약 50% 더 많은 300t의 물량을 준비했다.

25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만난 30대 남성 직장인은 “매대에 진열된 딸기 상태도 보지만 품종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고 따져보면서 사는 편”이라며 “가격보다 품질을 보고 고르는 편이며 샐러드나 주스 등 어떻게 요리해 먹느냐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60대 부부도 “저렴한 제품 두번 먹을 바에 제대로 맛 좋은 제품 한번 먹는다는 생각으로 가격이 비싸도 입맛에 맞는 딸기 품종을 고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토마토 행사를 연 롯데마트는 가격보다 자신의 입맛을 따지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꼭지 없는 방울토마토 스위텔, 초봄에만 출하하는 짭짤이 토마토, 당도가 높은 스윗마토 등 다양한 토마토를 내놓았다.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잠실)점을 찾은 49세 주부는 “마트 매대에 쓰여 있는 토마토 품종 정보를 보며 토마토를 고르는 편”이라며 “구워 먹을 때 좋은 토마토, 샐러드에 좋은 토마토 등 요리에 맞게 품종도 추천해줘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비 성향에 대해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농산물 정보를 많이 알게 되면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한다”며 “입맛대로 품종을 고르다보니 가격보다 맛과 색다름을 따져보고 여러 품종을 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교수는 이어 “요즘 대형 유통업체들은 예전처럼 최저가 경쟁만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과채류라도 여러 품종을 확보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품종에 대한 설명도 제공하고 있다”며 “온라인 유통업체인 마켓컬리가 최근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농산물 정보를 자세하게 설명해놓아 소비자들이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 있도록 했고 이에 따라 소비자의 농산물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품종 농산물이 시장이나 동네 마트가 아닌 대형 유통업체에만 쏠리는 경향이 있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색다른 품종의 농산물은 규모가 작고 개별 거래 형태이기 때문에 도매시장으로 출하가 어렵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은 “신품종 농산물의 도소매 보급을 위해서는 신품종 생산자들이 조직화를 하고 유통경로를 통일해 도매시장에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도소매시장에서 시식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맛과 품종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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