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농민신문] 전국 지자체, 외국인 인력 확보 ‘총력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3-25 조회 1360
첨부파일 20220323192239190.jpg
△봄철 농번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해남의 한 농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고구마 종순 관리작업을 하고 있다


    해남군, 필리핀 교류도시 협약

    나주시, 결혼이민여성 가족 초청

    화천군, 유학생 등도 고용 지원

    고령군,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농협서 단기인력 고용해 지원



   농민신문 무안·해남=이상희, 삼척·철원·홍천·화천=김윤호, 고령·영양=김동욱 기자 2022. 3. 25


 
 봄철 농번기를 앞두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 근로자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작업이 몰리는 4∼6월 인력 부족으로 영농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올해 전국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89개 시·군 1만2330명에 달하고, 특히 지난해와 달리 외국인 근로자 출입국 여건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지자체들의 기대감이 크다. 전남도 관계자는 “많은 나라가 자가격리와 입국제한조치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의 어려움이 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력을 배정받은 지자체들은 지역별 여건에 맞춰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최근 필리핀 세부 코르도바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흥·무안·영암 등도 필리핀·네팔 현지 지자체들과 직접 업무협약을 맺고 계절근로자를 선발하는 등 입국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강원지역 지자체들도 외국인 근로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천군의 경우 최근 우호 교류 도시인 필리핀 산후안시와 협의를 통해 470여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4∼6월 중 7차례에 걸쳐 입국시켜 농가에 배치하기로 했다. 삼척시는 2월초 일찌감치 필리핀 라구나주 시닐로안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올해 50여명의 계절근로자를 확보했다.

외국 지자체와의 업무협약과 별도로 국내 결혼이민여성의 가족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충원하는 지자체도 있다.

전남 나주·강진·광양·함평은 결혼이민여성 가족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데려오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4월까지 외국인 입국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강원 철원군도 최근 네팔 틸롯타마시와 협약을 체결해 매년 200여명의 계절근로자를 확보하는 한편 4월 중에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의 4촌 이내 가족 60여명을 초청해 일손부족 농가와 연결시켜주는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새로운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지자체들도 늘고 있다. 정부는 농촌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의 계절근로를 상시 허용하고, 그 대상도 유학생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강원 화천, 전남 곡성·장성·진도는 유학생과 방문취업, 문화예술·구직 체류자격이 있는 외국인을 계절근로자로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북 고령군은 정부의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시범사업’에 참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80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령군은 지난해 베트남 라이쩌우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4월 영농현장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은 지자체가 선정한 농협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단기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농가는 외국인 근로자 인력 관리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숙소 마련에 공을 들이는 지자체들도 적지 않다. 김석우 전남 해남군 농정과장은 “영농철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해 농촌체험마을에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확보했다”면서 “필요할 경우 숙박시설 확충은 물론 인력을 영농현장으로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비용 지원 등 영농철 인력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601명을 유치할 예정인 경북 영양군은 기숙사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영양군은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수용인원 100명 규모의 기숙사를 짓기로 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근로자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꽉 막혀 있던 농촌 인력난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전남 해남의 고구마 재배농가 김준모씨(50)는 “본격적인 농번기가 다가오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적기에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지자체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고 하니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 농수산업 ‘CPTPP 생산 감소’ 피해 연평균 5124억
  [농민신문] CPTPP 공청회, 가입 위한 구색 맞추기…농업계 “영향평가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