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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20년 기준 기초실태조사 결과 첫 공표
경영체 10만4000여곳 달해 대표 중 귀농·귀촌인 17.2%
법인은 평균 7.8명 고용창출 체험경험자 80% 이상 ‘만족’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2.3. 18
국내 농촌융복합산업 규모가 2020년 기준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는 32만7645명으로 4인 가구 기준으로 우리 국민 130만명 이상이 관련 산업으로 먹고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융복합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경영체 10만4067곳=농촌융복합산업은 농산물 생산(1차)과 식품가공 등 제조업(2차), 유통·관광 등 서비스업(3차)을 결합해 농업·농촌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이 산업이 국민경제에 적지 않게 기여한다는 정부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2021 농촌융복합산업 기초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농식품부는 해당 산업 현황과 특성 변화를 2년마다 조사해왔지만 그동안 내부 자료로만 활용해왔다.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촌융복합산업을 영위하는 경영체는 2020년 기준 모두 10만4067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농가가 8만9525곳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법인은 1만4542곳이었다.
그러나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을 받은 경영체는 법인(1252곳)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농가는 553곳에 그쳤다. 농촌융복합산업을 상당 부분 주도하는 주체가 귀농·귀촌인인 것도 확인됐다. 대표자가 귀농·귀촌한 경영체는 전체(10만4067곳)의 17.2% 수준이었다.
◆종사자 32만7645명=농촌융복합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상당한 것도 밝혀졌다.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32만7645명으로 파악됐다. 한가구당 한명이 해당 산업에 종사한다고 보면 4인 가구 기준 131만여명은 가족 중 누군가가 농촌융복합산업으로 생계를 잇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 한곳당 평균 고용인력은 3.1명이었다. 유형별로는 법인이 평균 7.8명, 농가는 2.4명으로 고용 창출에 대한 법인 기여도가 컸다. 미인증 경영체도 평균 3.1명을 고용했다.
해당 산업규모가 적지 않다는 것도 드러났다.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 전체 매출액은 23조2564억원으로 집계됐다. 1차 산업 매출액이 8조87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3차 산업이 7조310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차 산업은 7조697억원이었다. 경영체 한곳당 평균 매출액은 2억3850만원이었다.
하지만 인증 여부에 따라 차이가 컸다. 인증 경영체 평균 매출액은 14억5540만원이었지만 미인증 경영체는 2억1560억원에 그쳤다.
조사에선 업종별 현황도 나왔다. 1차와 3차 산업이 결합한 형태가 전체 경영체의 47.6%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1·2·3차를 모두 하는 곳은 전체의 29.8%, 1·2차만 하는 곳은 22.6%였다. 2차 산업으론 대부분 식품가공업이었다. 3차 산업으론 직매장(70.3%)이 주류였고 체험관광(7.7%), 식음료점(3.3%) 순이었다.
◆소비자 만족도 80% 이상=산업 확장성도 감지됐다. 농촌융복합산업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해봤던 소비자는 52.2%였다. 상품 구매자의 87.3%, 체험(관광) 경험자의 82.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상품 구매에 대한 정보 접근 방법은 방문·구매 등 직접 경험이 46.8%로 최다였다. 인터넷 소통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가 39.5%, 친구·동료·지인이 31%, 가족·친지가 17.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농촌 체험과 관광 관련 정보는 입소문 위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 체험·관광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는 인터넷 소통방, SNS, 블로그가 60.5%로 가장 많았다. 친구·동료·지인을 통해서는 46.8%, 방문·구매 등 직접 경험은 3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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