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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근채소 도매가, 평년보다 상승·양념채소류, 하락 지속
농수축산신문 박현렬 기자 2022. 3. 15
이달 주요 채소류 도매가격은 엽근채소의 경우 지난해 내지 평년보다 상승하겠지만 양념채소류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사들에 따르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3.7% 하락하겠지만 평년 대비 11.9% 상승한 10kg 상품기준 9000원, 무 20kg 상품 도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22.8% 상승한 반면 평년보다는 11.2% 떨어진 9500원으로 전망됐다.
이달 배추 출하는 월동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 진도, 무안지역에서 주로 이뤄지겠으며 고흥, 신안에서도 일부 출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출하될 월동배추 재배면적은 감소했으며 주산지의 영하권 날씨와 가뭄의 영향으로 생육이 지연되는 물량이 일부 발생해 저장입고 작업은 평년보다 마무리 시점이 지연될 전망이다.
김기영 대아청과 상무이사는 “지난 10일 이후부터 본격적인 저장물량 출하가 시작되겠지만 산지의 가격 기대치가 높아 시세 등락에 따라 출하량이 조절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에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소비부진이 지속되겠지만 일선 학교 개학으로 납품소비가 증가하고 선거 이후 수요도 평년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시세는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는 이달에도 제주에서 월동무 출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겠으며 호남지역 저장무는 소량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출하되는 제주 월동무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감소했다. 가뭄과 일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늦갈이 포전의 생육이 지연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 단수가 줄고 전반적인 생산량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상무이사는 “이달 초순까지는 부진한 소비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초순 이후 소비가 일부 회복되면서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상승할 것”이라며 “제주지역의 재파종 물량은 구좌, 성산, 표선 등으로 상대적으로 냉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파는 전남도가 양파 재배면적 100ha를 시장격리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저장양파 2만톤의 출하를 연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생산비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21만7000톤 정도로 평년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2%, 3.9% 증가한 2975ha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 가뭄과 저온피해로 생육상황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단수는 평년과 비슷한 10a당 7320kg으로 전망된다.
황정석 동화청과 상무는 “이달 중순 조생종 양파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장 만생종 양파들의 도매가격이 생산원가를 밑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대비 70% 이상 하락한 가격으로 출하자들이 최저 생산비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황 상무는 “양파 생산량은 많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당 영업제한, 소비 위축 등의 문제 때문”이라며 “양파 수급대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양파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정한 한국청과 양파 경매사는 “이달 학교 개학에 따른 급식과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지급으로 소비가 소폭 늘겠지만 전반적인 시세는 보합세가 예상된다”며 “한낮의 기온이 영상 10도를 넘으면서 상품성이 하락하고 부패변질품이 혼입돼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선별작업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깐마늘은 제주, 고흥, 창녕, 서산, 태안 마늘이 가공돼 출하되고 저장마늘은 경북 의성 등지에서 소량 출하될 전망이다.
산지 재배면적은 제주의 경우 20% 이상 감소했으며 내륙지역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산지 가뭄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작황은 부진한 상황이다.
김규원 대아청과 과장은 “햇마늘 전환시점인 오는 6월 중순부터 지난해산 저장마늘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소폭 상승할 수 있지만 정부의 수입마늘 방출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있다”며 “본격적인 개학으로 거래는 지난달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산지 작업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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