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뭄 예·경보 발표
강수량 1973년 이후 ‘최저’
저수지 등 활용 밭작물 공급
모내기 앞둔 논 급수도 대비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222. 3. 11
최악의 겨울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강수량은 13.3㎜(평년대비 14.7%)로,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저수지와 용수댐 등의 평균 저수율은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앞으로의 강수 상황에 따라 국지적인 용수 부족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234.6㎜로 평년대비 68.1%에 그쳤고,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영향이 크다. 특히 지역적 강수량 편차로 인해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과 강원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을 보면 전남 198.4㎜(평년의 53.4%), 경남 216.2㎜(54.5%), 강원영동 287.0㎜(60.1%) 등으로 평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3~4월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5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중부지역으로 기상가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용수 분야의 저수지는 평균 저수율 81.7%로 평년(75.3%)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마늘, 양파 등 노지 월동작물에 대해선 가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저수지·양수장 등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 중이다.
또한 현재 가뭄 위기경보 ‘관심’단계(저수율 평년대비 70%이하)인 신안군 지역은 본격적인 영농에 대비해 저수지의 양수저류, 배수로에 물가두기 등 용수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재천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은 “올 겨울 유독 비가 안 오면서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마늘과 양파 등 밭작물의 생육에 문제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용수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급수 요청의 85%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마늘 주산지인 의성 지역에서 급수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4월 모내기를 앞두고 논농사 급수에도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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