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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전남도, 조생양파 시장격리 직접 나섰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3-09 조회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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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ha, 6000톤 규모…27억 투입 계획


                                                                한국농어민신문  전남=이강산 기자  2022. 3. 8


 전남도가 지난 5일 양파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조생양파(햇양파) 100ha에 대한 긴급 시장격리를 결정했다.

이번 긴급 시장격리 결정은 전남 조생종 재배면적 6%에 해당하는 규모로, 6000톤 물량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월 25일 발표한 양파수급대책이 양파가격을 올리는 데 미흡하다고 판단해 전남 양파 생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긴급 시장격리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27억원이다.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올해 1월 중순부터 거래된 양파 도매가격은 2021년산 저장양파 재고 누적 영향으로 평년 1kg 기준 1000원대에서 300원대까지 폭락하는 등 농산물 수급조절 매뉴얼상 ‘심각 단계’가 8일 기준 53일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생산자·지자체 및 농협과 함께 수차례 가격하락 대책을 정부에 요구, 1월부터 3회에 걸쳐 정부와 수급회의를 열고 빠른 대책 수립을 촉구해 왔고, 농식품부는 2월 25일 “저장양파 2만톤을 신청 받아 4월까지 시장격리하고, 참여 농가(농협)에는 1kg당 200원을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농식품부 대책에 대해 생산 농민들은 보관 창고비도 안 되는 지원금을 주는 양파 수급대책이 현실에 맞지 않다며 선제적인 수매(시장격리)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급기야 2월 23일 전남 고흥, 2월 24일 제주, 3월 4일 무안에서 차례대로 양파 밭을 갈아엎는 등 거센 반발을 산지폐기 방식으로 표출했다. 

이에 따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5일 무안군 현경면 서남부채소농협을 방문해 지역농협 조합장들과 긴급 수급안정대책을 논의해 이번 시장격리를 결정했다. 3월 중하순 조생양파 출하기가 점점 임박해지면서 생산 현장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선제적인 수급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양파 농가와 농협조합장들은 △2021년산 저장양파에 대한 1kg당 500원 즉시 수매 △200ha 조생양파 산지폐기 3월 10일 이전 즉시폐기 △3월 20일 조생양파 본격출하에도 가격회복이 안 될 경우 추가 200ha 산지폐기 △농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긴급 시장격리 이후에도 정부와 생산자들 간 마찰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진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이번 긴급격리는 우리도가 조생양파 재배면적이 많아 농가에서 요구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격폭락으로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가 대책에 대해 “오늘(8일) 농식품부에서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생산농가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며 “조생양파부터 중만생 양파까지 수확기 가격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대책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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