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지난 4일 공사 15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공영 도매시장으로서의 비전과 방향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 찬성…진지하고 체계적 접근 필요
전업농신문 구득실 기자 2022. 3. 7
“모든 출발과 중심은 현장에서부터,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라고 소신을 밝히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 17대 수장으로 지난 1월 3일 취임한 문영표 사장.
그는 취임 후 두달 남짓 동안 유통인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현장경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공사 15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공영 도매시장으로서의 비전과 방향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문영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얘기하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제가 해야 할 많은 이슈와 문제점을 파악하게 됐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다 보면 원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바로 접점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시간을 갖고 지속적으로 스킨십을 나누다 보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며 “앞으로도 소통하면서 이해관계를 저축하고 대안을 도출할 수 있는 합리적 조정자로서 역할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 임직원들의 높은 열정과 제가 가진 경험을 공유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 생산자와 고객을 위해 좀 더 성숙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하는 문 사장은 2022년도 비전과 전략에 대해 4대분야 12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내실있는 전략을 수집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사가 나가야 할 업무의 가장 큰 대명제는 도매시장 경쟁력 확보와 활성화라고 힘줘 말하는 문 사장은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가락시장이나 강서시장이 더 이상 철옹성이 될수 없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최근 5년간 전국 농수산물 생산량은 매년 0.1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락시장의 과일부류의 경우 3.9%, 채소부류는 1.7%씩 매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수산부류 역시 1995년 20만톤의 물량을 처리했는데 현재 9만톤의 거래물량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공영도매시장의 거래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대신할 수 있는 대명제는 없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찾아오고 싶도록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설도 현대화하고 유통물류 체계도 신생기반으로 효율화해야 한다. 또한 거래제도 다양화로 출하자와 구매자의 선택권을 확대해 주고, 고객들을 위한 안전하고 깨끗한 시장으로 진일보 할 필요가 있다.
문 사장은 앞으로 도매시장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공사 임직원 뿐만 아니라 유통인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해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영도매시장의 거래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라는 대명제를 두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과제를 하나씩 뽑아내고 있으며, 그 과제를 가지고 공사의 역할과 유통인의 역할 그 과정에서 서로가 양보할 부분에 대해 공사의 건전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문 사장은 말한다. 이러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 언론인의 다양한 의견과 따끔한 충고도 진지하게 듣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문 사장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시장도매인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공영도매시장이 성장, 발전하고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재의 경매제와 도매시장법인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며 “1인가구와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수요증가 등을 고려할 때 경매제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거래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가야할 방향은 맞지만 지금보다 더 진지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만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마지막으로 임기 내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전제조건이 우선돼야 한다. 시장도매인 도입을 찬성하는 사람들과 도매시장법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충실히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임기내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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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농산물 유통환경 급변…시장도매인제 도입 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