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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농산물 유통환경 급변…시장도매인제 도입 찬성”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3-07 조회 1339
첨부파일 20220305232738072.jpg
△4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문영표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밝힌 가락시장 발전방안 

     경매제로는 수요 대응 어려워 이해관계자와 소통 통해 시행

     배추 하차거래 비용지원 계획 제도 시행땐 불공정거래 개선

     도매법인과 소송 ‘합의’ 시사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2. 3. 7


 올 1월에 취임한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서울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 도입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문 사장은 “1인가구 증가와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 등 현재 농산물 유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경매제 일변도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서 분산하는 기능을 도매시장이 가져가려면 시장도매인 도입 등 거래제도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펼쳤다. 문 사장은 “단순히 시장도매인이 기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역할을 갈음하는 정도로는 안된다”며 “공익성을 갖춘 시장도매인이 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을 갖춘 상태에서 이해관계자와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시행 예정이었다가 출하자와 중도매인 반대로 시행이 미뤄진 배추 하차거래에 대해서는 제도 정착을 위해 비용 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하차거래 도입 때 망포장의 경우 1망당 3000원, 상자포장은 1개당 6000원씩 지원할 것”이라며 “하차거래가 도입되면 불공정한 거래 관행인 ‘재’가 사라지기 때문에 출하자 부담은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류 개선과 관련해 현재 하역노조 중심의 하역체계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선 “어려운 문제”라며 “다만 하역체계를 개선한다고 해서 현재 하역노조원들 역할을 인위적으로 축소하는 것엔 반대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공사와 시장 내 유통주체들간 발생한 갈등에 대해선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채소1동 현대화사업 관련해 중도매인들이 감사원에 청구한 공익감사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익감사 청구까지 이어졌지만 감사는 감사, 소통은 소통”이라며 “채소 중도매인들과 협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매시장법인과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낼 것을 시사했다.

문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21건이 되는데 하나씩 직접 검토 중”이라며 “대세에 지장이 없는 건은 합의해서 철회하는 등 그동안 쌓인 갈등의 골을 조금씩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사장은 민간 기업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공익적 성격을 가진 공사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생긴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선 정면돌파를 통해 불식시킬 것이라고 했다.

문 사장은 “현재 공사가 지향하는 도매시장 관련 개선과제들이 과거 제가 소매유통 CEO로 있을 때 파악했던 개선과제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며 “제 경험과 공사 임직원들의 전문성을 함께 녹여낼 수 있다면 상당한 성과를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임기 내 목표로는 도매시장 경쟁력 확보와 활성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 경영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문 사장은 “모든 업무의 출발과 중심은 현장에 있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이해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갈등을 절충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합리적인 조정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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