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양배추와 양파 등 일부 채소류 가격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감자는 저장 고랭지감자의 출하량은 줄어들겠지만 저장 노지봄감자와 시설감자 출하 증가,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가격은 평년 수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다.
◆무·양배추 가격 약세 유지돼…배추는 상승=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잎·뿌리(엽근) 채소 관측 3월호’에 따르면 무·양배추는 평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농경연은 이달 무 출하량이 지난해보단 4.7% 줄겠지만 평년보단 7.6%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양호한 날씨 덕에 단수가 5.7% 늘어나서다. 또 생육이 지연됐던 무가 3월 출하되며 가격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3월 무 가격을 평년보다 11.2% 낮은 9500원(20㎏ 기준)으로 예측했다.
양배추 역시 출하량이 늘어나며 가격은 하락할 것이란 게 농경연 관측이다. 농경연은 3월 출하량이 평년과 견줘 5.1% 늘어나고 가격은 12.9% 떨어져 8㎏ 기준 5500원 내외일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에 따르면 3월 당근값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배추값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산지에서 출하 마무리가 빠르고 저장량이 감소하면서 배추 출하량이 평년보다 4.3%가량 줄어들어 배추 상품 10㎏ 기준 9000원 정도에 거래될 것으로 분석했다.
◆양파 ‘흐림’ 이어져…감자 출하량 감소=양파 등 양념채소류도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현재 가격이 폭락한 양파값은 3월이 돼도 1㎏당 500원선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3월 평년 양파 가격은 1100원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2월말 기준 2021년산 양파 재고량은 8만8000t으로 지난해 대비(2020년산 재고량) 21.1% 늘어난 상황이다. 또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21년산 저장양파 2만t과 조생양파 44㏊를 격리하는 양파 수급조절이 이행돼도 가격이 1㎏당 5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건고추 3월 도매가격은 1만800원(600ｇ 화건 상품), 마늘은 8000원(1㎏ 상품) 내외로 예측했다.
한편 농경연은 3월 감자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장 노지감자와 시설봄감자의 출하량은 늘어나지만 저장 고랭지감자 출하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단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가 비축물량을 방출하며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3월 <수미> 감자 상품 20㎏ 기준 도매가격은 4만8000∼5만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농민신문]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확대, 올 농가 인력난 숨통 트이나 
[농민신문] 농업부문 세제감면 연장 공약 줄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