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저장 양파 출하연기
제주지역 조생종 출하정지 시행
농수축산신문 박유신 기자 2022. 2. 28
폭락한 양파가격을 잡기 위해 저장양파 출하연기 등 수급대책이 마련돼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올해산 조생종 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양파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양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양파 평균 도매가격(가락시장 2월 기준)은 kg당 453원으로 지난해보다 76.2%, 평년보다 61.1% 하락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다음달까지는 지난해산 재고 증가와 함께 오는 20일경부터 출하되는 제주지역 조생종 재배면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양파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약 8000톤, 평년보다 약 1만7000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양파 전체 재배면적은 중만생종 면적이 지난해보다 6.7%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1만7521ha로 예상, 기상·작물 생육상황에 따라 올해 전체 양파 공급량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5~6월 이후 출하되는 중만생종의 공급 전망을 고려, 조생종 출하시기인 3~4월의 수급·가격안정을 위해 저장 양파의 출하 연기와 제주지역 조생종의 출하 정지를 시행하기로 했다.
저장 양파 출하 연기는 지난해산 양파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와 농협에 대해 kg당 최대 200원(100원 선지급, 100원 사후정산)을 지원, 총 2만 톤을 오는 5월 1일 이후 출하하도록 해 4~5월의 공급 증가 영향을 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생종 출하 정지는 재배면적이 증가한 제주지역에 대해 지난해보다 증가한 면적 수준인 44ha(물량 환산시 약 3200톤 수준)에 대해 출하를 정지, 이달 중 해당 물량만큼을 시장에서 격리한다는 계획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양파 수급대책 시행으로 올해 양파 수급과 가격이 안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고 그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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