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내놓은 ‘2021년 경지면적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국 경지면적은 154만7000㏊로 집계됐다. 2020년과 견줘 1만8000㏊(1.2%) 감소했다. 경지면적은 1974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해마다 1% 안팎씩 꾸준히 줄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밭 면적이다. 논은 78만㏊로 전년(82만4000㏊)보다 5.3% 감소했다. 하지만 밭은 76만6000㏊로 3.4% 증가했다. 밭 면적이 늘어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통계청은 2012년 최초로 원격탐사 방법을 실용화한 이후 현장조사와 원격탐사를 혼합한 방식으로 경지면적을 조사·공표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여기에 ‘2019∼2020년 행정자료 활용 경지총조사 사업’을 통해 2021년 농업면적 조사 표본을 개편했다. 종전 원격탐사 기반 모집단 구축 체계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면적 정보(팜맵)와 행정자료를 추가로 활용하는 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전체 경지면적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논은 감소하고 밭이 증가한 것은 무엇을 뜻할까. 통계청은 논·밭간 소득 격차에 따른 작목 전환이 활발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밭작물을 경작해 얻은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앞서 2014·2015·2017년 밭 면적이 증가한 것도 당시 밭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비교적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이날 ‘2021년 북한 벼 재배면적조사 결과’도 내놨다. 통계청은 2020년 2월부터 북한 벼 재배면적을 해마다 공표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 벼 재배면적은 54만4006㏊로 전년(54만697㏊)보다 3309㏊(0.6%)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집중호우와 태풍이 없었고 기상여건이 양호해 재배면적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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