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저장양파 출하를 5월 이후로 미루는 대가로 농가·농협에 지원하는 금액을 1㎏당 최대 200원으로 올렸다. 종전 지원액수는 최대 100원으로, 4월말까지 창고에 보관하면 감모율 상승 등으로 추가 선별작업비 부담이 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본지 2월21일자 1면 보도)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산 저장양파 2만ｔ에 대한 출하시기를 5월1일 이후로 늦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5∼6월 출하되는 중만생종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6.7％ 줄어 이후엔 수급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산 양파를 보유한 농가·농협이 4월말까지 출하를 연기하면 1㎏당 100원을 우선 지급하고, 5월 이후 깐양파와 가공용 등으로 출하하면 1㎏당 최대 100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출하정지를 추진하는 조생양파 면적 44㏊는 제주산으로, 이 지역에서 지난해 대비 늘어난 규모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조생종 양파면적은 1137㏊로 지난해보다 41㏊(3.6％) 증가했다. 44㏊는 물량으로 환산하면 3200ｔ 수준으로 이 물량만큼을 시장에 격리해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출하정지는 3월 중 완료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7521㏊로 지난해보다 5.5％, 평년보다는 12.2％가 적어 전체적인 수급상황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저장양파 출하 마무리 시기와 조생양파 수확시기가 한시적으로 겹치는 3∼4월엔 양파 공급량이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돼 양파 수급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고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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