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생양파 수급안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도와 농협, 그리고 양파 재배농민 등이 머리를 맞댔다.
제주도·농협 수급대책회의
정부, 44㏊ 산지폐기 방침에 “최소 100㏊돼야 안정 효과”
농민신문 제주=심재웅 기자 2022. 2. 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외식업체 영업 제한 등으로 저장양파 소비가 위축되면서 시세가 평년을 크게 밑돌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추세는 3월초 제주산 조생양파 출하시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농협지역본부는 최근 조생양파 수급대책회의를 열고 제주산 조생양파 가격안정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상엽 도 농축산식품국 식품원예과장, 도내 지역농협 조합장, 양파 재배농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양파 수급동향·수급대책’ 기대 효과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농식품부 수급대책에 따르면 저장양파 정부 비축물량 9500t은 시장격리되며, 농협과 농가가 보유한 물량 2만t은 4월말까지 출하가 정지된다. 또 조생양파는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해 44㏊ 규모로 시장격리에 들어간다(본지 2월21일자 1면 보도).
도내 양파 재배농가들은 정부가 수급안정조치에 나선 것은 환영하면서도 조생양파 시장격리 규모 확대 등 보다 과감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병수 애월농협 조합장은 “코로나19라는 재난적 상황인 만큼 정부가 추가 예산을 투입해 조생양파 시장격리 면적을 늘려야 한다”면서 “최소 100㏊ 규모는 돼야 수급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안정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들에 대한 지원단가 현실화 등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창용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 회장은 “시장격리 면적도 중요하지만, 최근 농자재값 상승으로 생산비가 크게 오른 것을 반영해 지원단가를 현실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농민에겐 생존권이 달린 중요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조생양파는 3월초부터 4월 중순까지 생산되는데, 저장기간이 만생종에 비해 짧아 빠른 수급안정대책과 소비촉진운동이 필요하다는 데 참가자들 의견이 모였다.
김 과장은 “현재 활용 가능한 지방예산뿐 아니라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행정과 농협, 그리고 생산자 모두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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