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3억8180만 달러
11조2000억 원어치 달해
2012년 발효된 한·미 FTA 탓
대한국 수출액 증가폭 가팔라
2015년 대비 2021년 151.7%↑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2022. 2. 15
미국의 농축산물 수출액이 2021년 사상 최고인 177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수출액이 93억818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화로 환산하면 11조2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이고, 미국산 농축산물 수출시장에서 한국은 5위 국가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3월 발효된 한·미 FTA로 인해 한국의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온 것이다.
미국 농무부(USDA)가 최근 발표한 미국산 농축산물 수출실적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2021년 농축산물 수출액이 2020년 1497억3290만 달러 대비 18.2% 신장한 177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대상 국가를 보면 중국이 2020년 대비 24.9% 늘은 329억7690만 달러로 미국의 농축산물 최대 수출시장이었다. 이어 멕시코 255억1790만 달러(39.2% 증가), 캐나다 250억4880만 달러(12.4% 증가), 일본 142억4390만 달러(21.6% 증가) 한국 93억8180만 달러(21.7%) 등의 순서로 기록됐다.
미국 농무부는 “2021년 미국의 농축산물 수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농업 수출이 지역경제 활동을 촉진하고, 생산자 수익률 향상과 일자리 130만개 이상 제공 등으로 농촌사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미국의 농축산물 수출국 5위 명단에 올랐다. 미국 농무부가 집계한 지난해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93억818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실적이다. 미국의 대한국 수출실적 추이를 보면 2015년 61억8480만 달러, 2016년 62억8730만 달러, 2017년 69억8720만 달러, 2018년 84억809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이어 2019~2020년에는 각각 77억4190만 달러, 77억600만 달러로 증가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다시 2021년에는 전년대비 21.7% 증가한 93억8180만 달러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미국의 상위 5위 수출국 중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대비 2021년 국가별 수출액이 중국 162%를 기록한데 이어 한국이 151.7%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멕시코 142.6%, 일본 123.3%, 캐나다 113% 등이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미국의 농축산물 주력 수출이 된 것은 FTA 발효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로 풀이 된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지난 2020년 발표한 ‘한·미 FTA 발효 8년, 농식품 교역 변화’ 자료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전(2007~2012년 평균)과 발효 후(2012~2019년 평균) 우리나라의 미국산 수입액이 27.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경연은 또한 2021년 4분기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 자료에서 “FTA 체결국 수입액이 2020년 290억4000만 달러에서 2021년 350억7000만 달러로 증가했다”며 “특히 가정내 쇠고기 소비와 가정간편식 원료육 수요 증가 영향으로 미국산 등 축산물 수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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