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20kg상자 1만8,000원선… 5년 동기간 가장 낮아
농업인신문 최현식 기자 2022. 1. 27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당근시세가 약세장에 머물러 있다.
가락시장에서 1월(1.1~1.26일)에 거래된 당근 상품 20kg상자 평균 1만8,786원을 기록했다. 당근가격은 1월 15일 거래에서 1만2,000원까지 하락했다가 1월 26일 거래에서는 2만4,000원까지 상승했다. 설이 다가오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최근 5년 동기간 평균가격(1만7,000~4만2,000원) 보다 낮은 시세이다.
또한 코로나19 등의 영향에 따른 영업둔화로 인하여 중도매인 재고소진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당근 가격 하락의 원인은 생산량 증가 때문이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2021년산 제주산 겨울당근 생산량은 전년대비 14.1% 늘어난 5만6,000여 톤으로 추정된다. 제주도의 겨울당근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6.7% 늘어났고, 1월 현재 출하되는 물량의 생육기 기상여건이 좋아 단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겨울당근 주산지인 제주에서는 자율감축을 추진하는 등 출하조절에 나서고 있다.
반면, 수입산 세척 당근시세는 최근 5년 동기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1월 현재 가락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수입산 세척당근 상품 10kg상자는 1만1,000~1만3,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평년 가격 6,000~1만1,000원에 비해 최대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수입산 세척 당근의 가격상승은 중국내 주요 산지의 작황부진 탓이다. 지난 11월부터 본격 수입되고 있는 중국 산동성의 가을당근은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했고, 1~4월까지 수입될 복성성의 겨울당근도 출하지연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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