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제주시 애월읍 월동채소 수확 현장을 찾아 가격 폭락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겨울 양배추 재배면적 64% 점유
소비 위축 이어져 가격 ‘반토막’
시장격리·소비촉진 등 힘쓰고
고영권 부지사, 수급상황 점검
한국농어민신문 제주=강재남 기자 2022. 1. 26
제주도와 지역농협들이 가격이 폭락한 양배추 등 월동채소 가격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제주지역은 우리나라 겨울 양배추 재배면적 2988ha 중 1904ha를 차지해 전국의 64%을 점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등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평년 대비 가격이 53%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에 제주도가 양배추 수급조절을 위해 추진한 시장격리 사업에는 계획량 250ha의 두 배 가까운 413ha가 신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주농협 양채류협의회(회장 김병수 애월농협 조합장)는 지난 21일 애월농협에서 제주양배추산업의 활로 모색을 위한 회의를 갖고 양배추 소비촉진 방안을 모색했다.
양채류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추진 중인 양배추 시장격리 사업과 함께 양배추 가격지지를 위한 양배추 직거래 행사추진, 1212 월동채소 페스티벌, 양배추 소비촉진 광고 등 다양한 판촉행사 추진에 대해 협의했다.
김병수 애월농협 조합장은 “성출하기 이전 시장격리 사업 조기시행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코로나로 인한 소비위축이 장기화돼 문제해결이 쉽지 않다”며 “시장격리 사업과 함께 1212월동채소 페스티벌 등 다양한 소비촉진 사업을 연계 추진해 가격반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영권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20일 양배추,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 수확 현장을 찾아 출하물량 축소 및 차액보전 등 농가 경영안정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고 정무부지사는 출하시기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양배추 등 월동채소 수확 현장을 찾아 농가 및 생산자연합회와 수급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고 정무부지사는 “출하시기가 겹치는 전남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배추 시장격리를 통해 출하조절 및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물류비 지원과 제주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를 통한 차액보전으로 농가 경영안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품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주형 자조금 단체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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