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농업전망-채소류] 배추 재배면적 평년보다 감소…마늘 생산량 31만t 내외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2. 1. 21
[엽근채소]
배추·무 등 생산량 줄지만 가을에 가격 약세 가능성
양배추 6~12월 가격 강세
올해 배추·무·양배추 등 엽근채소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 등 영향으로 평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재배면적 변동이 적은 당근은 평년과 비슷한 생산량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5.5% 증가, 평년 대비 3.2% 감소한 2만8864㏊로 예상된다. 평년 단수(10ａ당 생산량)를 적용한 생산량은 지난해보다는 8.1% 많고, 평년보다는 2.7% 적은 256만t 내외가 될 전망이다.
작기별 생산량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4월 하순부터 출하될 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3.8% 적고, 평년 대비 2% 많은 30만9000t으로 추정됐다.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8.5%, 9.3% 감소한 22만1000t,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6.2%, 1.2% 증가한 128만4000t 내외로 관측됐다.
배추값은 5∼6월에는 평년 수준을 보이다, 고랭지배추 출하기인 7∼10월에 강세 전환이 예상된다. 가을배추가 출하되는 11∼12월에는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무 재배면적은 가을 작기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해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8%, 8.1% 줄어든 1만9266㏊가 될 전망이다. 생산량은 108만7000t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6.3%, 6.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무값은 고랭지무 출하기에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이다 가을무가 출하되며 약세로 돌아선다는 예측이다.
당근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6.6% 감소하고 평년과 비슷한 2830㏊로 관측됐다. 생산량도 9만3000t으로 지난해보다는 11.3% 감소하고 평년과는 비슷할 전망이다.
5∼10월까지 당근값 약세가 전망되고 11월부터 가을당근이 출하되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양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5.2%, 3.2% 감소한 6418㏊,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2.9%, 3.1% 줄어든 31만5000t으로 관측됐다. 양배추값은 모든 작기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2021년산 겨울양배추 출하가 끝나는 6월부터 12월까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양념채소]
건고추 재배의향면적 8.2%↓ 재고량 많아 상반기 가격 낮아
깐마늘값 TRQ로 상승폭 제한
올해 양념채소 재배면적은 마늘을 제외하고 대부분 평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고추·양파·대파 생산량은 평년보다 줄어들고, 마늘 생산량도 단수(10ａ당 생산량) 등 영향으로 평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올해 건고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8.2% 감소하고 평년과 비슷한 3만640㏊로 집계됐다. 2021년산 건고추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상황이 농가 재배의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건고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5% 감소한 7만t 내외로 추정됐다. 올 상반기 건고추가격은 지난해 수확기(8∼10월) 평균 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건고추 재고량이 전년과 평년보다 많은 1만7000t에 달하고, 김장이 마무리돼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늘 재배면적은 2021년산 마늘가격 강세로 지난해 대비 2.6% 증가한 2만4149㏊로 관측됐다. 이는 평년 2만5975㏊보다는 7% 적은 수치다. 품종별로는 한지형 마늘이 전년보다 3.4% 감소한 반면 난지형 마늘은 4.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난지형 가운데 <대서종>은 8.3% 늘고 <남도종>은 1.6% 줄었다.
평년 단수를 적용한 올해 마늘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하고 평년보다 7.1% 감소한 31만t 내외가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깐마늘가격은 재고량이 전년 대비 8.6% 감소하지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이 도입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가격 하락으로 고전하던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4.7%, 11.5% 감소한 1만7655㏊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조생종 양파는 0.6%, 중만생종 양파는 5.5% 감소했다.
평년 단수를 적용한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8.9%, 11.5% 감소한 124만8000t으로 조사됐다. 2022년산 햇양파가 출하되기 전까지 양파가격은 재고량 증가로 전년과 평년 대비 낮게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파 재배면적은 1만2697㏊로 전년보다 3.6% 감소할 전망이다. 생산량 또한 지난해 대비 2.6% 줄어든 36만9000t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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