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농업 연례행사 자리매김
다양한 분야 새로운 콘텐츠로 승부
오는 19일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도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2022. 1. 11
지난 25년간 각종 농업 데이터와 수치를 환산하고 예측해 농업·농촌 거시 경제의 가늠좌가 된 농업 전망이 오는 19일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매년 1월 개최되는 농업전망은 농업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농업 관련 석·박사, 교수들은 물론 올 한해 농사를 예측하려는 농업 경영인까지 농업 지식인들이 총출동하는 자리여서다.
지난해까지 농업은 팬데믹으로 큰 몸살을 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으로 대표되는 ‘코로나 방역’이 장기화되면서 그 여파는 농촌에까지 미쳤다. 초중고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학교급식 감소로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됐고, 졸업식과 지역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거나 줄줄이 취소돼 화훼농가의 판로가 막히고 농산물 직거래도 타격을 입은 것이다. 설상가상 외국인 근로자의 공급이 끊기면서 일손 구하기도 더 어려워졌으며 인건비까지 상승해 농가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농산물 유통환경도 변화됐다. 작년 상반기 온라인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농가단위 택배 직거래도 활발해졌다. 집밥 수요가 늘어 한우 가격이 오르면서 사육 두수가 증가해 공급과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류열풍과 K 방역 등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은 농산물 수출로 이어져 딸기와 샤인 머스캣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도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는 농업농촌에 어려움을 가중시켰지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번 농업 전망은 이같이 코로나로 급변한 대내외 환경을 짚어보고 대응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부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서는 ‘농업‧농촌, 새 희망을 보다’라는 대주제로 19일에 1, 2부가 진행되고 20일에 3부가 진행된다. 1부에서는 ‘국가 균형 발전 2022,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 균형 뉴딜’과 ‘2022년 농업과 농가경제 전망’ 등의 주제로 발표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좌담회를 통해 올 한해 한국 농업·농촌의 여건과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토론한다.
농정의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2부는 4개의 분과로 구성돼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1분과 ‘인구 감소시대의 농촌 재생’에서는 ‘농촌 활성화의 길, 사람에서 출발한다’, ‘농촌공간계획, 삶·일‧쉼터로서의 농촌 재생’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2분과 ‘탄소중립과 농업의 전환’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업분야 정책과제’, ‘탄소중립시대, 축산업 발전 방향’을 다룰 예정이다. 3분과는 ‘농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농업농촌 에너지 전환 방향 모색’, ‘애그테크의 성장 가능성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농업 분야 혁신성장동력 확충 방안을 논의한다.
4분과 ‘농산물 유통 혁신’에서는 ‘농산물 도매시장 주요 쟁점과 지역유통 혁신 방안’, ‘디지털 무역 확산과 농산물 수출의 과제’라는 주제를 다룰 계획이다. 산업별 이슈와 전망을 논의하는 3부는 엽근채소, 식량작물, 우제류, 양념채소, 과일, 가금류, 국제곡물, 과채, 단기임산물 등 9개 분과로 구성되어 해당 품목별 담당 연구자들이 발표하고 토론한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이번 농업전망은 다양한 분야 다채로운 콘텐츠로 기획됐다”면서 “한 해 농업을 전망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전망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1월 19일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모든 발표와 토론을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며 온라인 농업전망 대회는 농업전망 홈페이지(aglook.kr 또는 농업전망.kr)에서 누구나 시청 가능하며, 회원에 가입하면 댓글 등을 통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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