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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현장] 단계적 일상회복 유보…양파 저온저장농가에 ''불똥''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01-10 |
조회 |
1467 |
첨부파일 |
306254_41470_430.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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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경 한농연창녕군연합회 회장이 한농연창녕유통사업단의 저온저장고에 쌓여 있는 양파 재고물량을 가리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를 감안한 현실성 있는 양파 수급조절 지원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경남 창녕 한농연창녕유통사업단 저온저장고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2022. 1. 7
식당 급식소 등 ‘소비 부진 늪’
가격 회복 기다리던 농가 근심
예년이면 재고 없을 시기인데
올해는 80%가 재고로 남아
양파를 저온저장고에 보관해 가격 회복을 기다리던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만 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점의 양파 소비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해 판로가 암담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방문한 경남 창녕군의 영농조합법인 한농연창녕유통사업단 저온저장고는 아직도 판로를 찾지 못한 양파가 빼곡하게 쌓여 있었다. 예년 같으면 80% 정도의 양파가 출하되고, 재고는 20% 정도로 떨어지는 시기라고 한다. 그러나 올해는 반대로 20% 가량만 출하되고, 80% 가까이 재고로 남아 농심을 짓누르고 있다.
이 영농조합을 이끌고 있는 성명경 한농연창녕군연합회 회장은 “지역 양파 농가들이 반복되는 가격폭락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농민주도 유통의 물꼬를 트고자 여럿이 법인을 꾸려 저온저장창고를 운영하며 몸부림쳐 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줄도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성 회장에 따르면 이 영농조합원은 지난해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조합원들이 생산한 양파를 3만5000망(20kg포장) 가량을 저온저장고에서 보관해 왔다. 그러나 12월 말까지 7800망의 양파만 한 망당 1만~1만1000원에 출하됐고, 나머지 2만7200망은 아직도 창고에 쌓여 있다.
성 회장은 “최근 공판장 시세가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 정도로 여전히 낮게 형성돼 있을뿐더러, 이마저도 보관할 곳이 부족하니 가져오지 말라고 당부해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인들의 거래도 뚝 끊겼다”며 “추가적인 가격폭락을 더 기다리는 눈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재배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수확작업에서 저온저장고 입고까지의 비용이 20kg 1망당 600~800원, 6개월간의 보관비가 약 2000원, 공판장 출하시 운임·수수료·하차비용 등의 경비가 2000원 가량 든다”며 “막상 양파농가 손엔 떨어지는 것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성 회장은 “특히 창녕지역에는 홍수출하기 상인주도의 포전거래에서 벗어나 양파 유통의 주도권을 조금이라도 더 쥐고자 저온저장고에 양파를 넣어둔 농가가 많은데, 해가 바뀌어도 재고량이 2/3에 달하는 농가가 부지기수다”며 “6개월의 계약기간이 끝난 1월부터는 창고보관 추가비용이 생기고, 향후 감모율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돼 줄도산 위기감이 고조된다”고 말했다.
그는 “양파는 식당에서의 소비량이 매우 많은 품목이다”며 “백신 접종 후 단계적 일상 전환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코로나방역상황이 오미크론변이 확산으로 엄중해지면서 식당과 급식소에서의 양파 소비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영향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성 회장은 “양파가격이 조금 오르면 물가조정을 명분으로 수입에 급급했던 정부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양파농가와 유통업계의 피해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면서 “우선 저온저장 양파 상당 물량을 수출로 조속히 시장에서 격리해 파국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성 회장은 “양파가격 폭락은 이듬해 마늘가격 폭락으로 옮겨가기도 하는 만큼, 세밀하고 근본적인 수급관리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양파도 쌀처럼 종합처리장과 같은 거점유통시설에서 50% 이상의 유통을 책임지는 구조로 체질 전환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양파자조금관리위원회는 양파 수급 관련 회의를 오는 18일 열 예정이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양파 비축물량 중 일부(5800톤)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남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사무관은 “3월 하순경 제주 햇양파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의 저장 물량이 햇양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정부 비축 물량을 국내 시장에 풀지 않고 수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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