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수입 배추김치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가정간편식(HMR)·새벽배송 등 최근 수요가 늘어난 먹거리와 유통채널에 대한 안전망도 확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업무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식약처는 올해부터 수입 식품 안전체계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 10월부터는 배추김치를 연 5000t 이상 한국으로 수출하는 16개 해외 김치 제조업체에 해썹이 의무 적용된다. 현재는 연 1만t 이상 해외 김치 제조업체만 해썹 의무 적용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또 방사능 검사장비를 도입하는 등 일본산 식품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통관단계의 구매검사 건수도 대폭 늘린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소비가 증가한 상황을 감안해 배달음식으로 인기가 높은 중식·분식 등에 대한 위생관리 매뉴얼을 마련한다. 또 족발·치킨 등 다소비품목엔 음식별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배달음식점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 도입된 ‘주방공개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사업’도 활성화한다. 주방 위생상태를 CCTV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업소에 행정처분 감면 등 유인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평가해 업소 등급을 지정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확대하고 신청요건·평가항목도 개선할 방침이다.
새로운 수요가 반영된 먹거리의 안전도 강화한다. 우선 물류센터에서 배송 전에 새벽배송 신선농산물 신속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HMR에 대해선 벤조피렌 등 오염물질 조사 확대를 추진하고, 농축수산물 밀키트(Meal Kit·반조리식품) 안전성 검사도 강화한다. 또 배양육에 대한 안전성 평가와 제조·가공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예정이다.
영양성분 표시 의무 대상 식품도 확대된다. 올해부터는 떡류·두부류·묵류·김치류, 땅콩 및 견과류 가공품류 등을 판매할 때도 열량과 당류·나트륨 등 영양성분을 표시해야 한다. 다만 의무표시제는 매출액에 따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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