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12월30일 아침 기온이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에서 영하 10℃ 이하로 떨어진 이후 새해 1월1일까지 평년보다 4∼5℃가량 낮아 매우 춥겠다. 12월30일엔 전라·경상권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눈이 오고, 1월2일까지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설·한파 등으로 농작물 2만1951㏊, 시설 942㏊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 기간에 복구비도 1044억원이 투입됐다. 연말연시에 차질 없는 피해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농작물·시설물 관리요령을 내려보냈다. 또한 농민을 대상으로도 시설·작목별 대비를 당부했다.
농민들은 비닐하우스에 보강지주(보조지지대)를 설치하고 하우스밴드(끈)를 팽팽하게 당겨 하우스 위의 눈이 잘 미끄러져 내려오게 한다. 눈이 많이 오면 시설물 지붕 위의 눈을 수시로 쓸어내려야 한다. 보온커튼·이중비닐을 열고 난방기를 최대한 가동시켜 지붕 위에 쌓이는 눈이 녹아내리도록 한다.
시설작물은 저온피해를 보지 않도록 온풍기 등 가온시설을 수시로 점검해 고장에 대비하고, 야간에도 비닐하우스 내 최저온도를 8∼12℃ 이상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인삼 재배시설은 차광망 윗부분을 걷어 내거나 측면으로 말아두고 폭설이 내리면 수시로 눈을 털어준다. 인삼밭은 두둑 위쪽에 볏짚·풀 등을 덮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버섯재배사는 보강기둥을 설치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보온덮개가 씌워져 있는 경우엔 비닐을 덧씌워 눈이 흘러내리도록 한다. 축사는 단열시설 점검, 가온장비 보강 등을 통한 가축별 적정 온도를 유지해 저온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폭설로 인한 교통차단 등에 대비해 충분한 양의 사료를 확보한다.
정현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철저한 사전대비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비닐하우스·축사의 버팀목 보강, 난방시설 정비 등 피해예방 대책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설·한파 등 피해를 봤다면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민은 읍·면 사무소와 지역농협에, 미가입 농민은 읍·면 사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