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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2021 유통 결산] 과일 웃고 채소 울고…농산물 온라인 시장은 날았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2-29 조회 1309
첨부파일 20211227104903063.jpg
△올 한해 동안 과일값은 생산량 감소와 소비호조에 힘입어 대체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과일 경매가 이뤄지는 모습.


     2021년 농산물 유통업계, 무슨 일이 있었나

    사과·배 생산량 줄어 값 강세 복숭아 등 제철과일도 맑음

    대파 등 잦은 기상이변 영향 수급 불안해 시세 등락폭 커

    상반기 농축산물 온라인 실적 전년 같은기간 대비 36% 증가

    코로나19로 가락시장도 몸살 시장도매인제 관련 논쟁 지속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1. 12. 29


 과일은 웃었고 채소는 울었다. 과일류는 생산량 감소와 소비호조에 힘입어 시세 강세를 이어갔고, 채소류는 잦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수급불안으로 등폭락이 컸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농산물 온라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현상도 나타났다. 올 한해 농산물 유통부문을 결산해본다.


◆과일류, 강세 이어가…생산량 감소, 소비호조 덕분=사과값은 2020년산 저장량이 평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영향으로 올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였다. 10월부터 본격 출하된 올해산 사과도 강세였던 전년보다는 낮지만 평년보다 약간 높은 강세를 유지했다.

배값도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산 저장배값은 2월 설 대목에 전년과 평년 대비 60% 이상 높은 강세를 기록했다. 올해산 햇배가 출하되며 한풀 꺾이기는 했으나, 추석 대목 배값은 전년과 비슷하고 평년보다 30%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다.

참외는 성출하기인 3∼5월 출하량이 15∼20% 줄면서 전년과 평년 대비 30%가량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여름 성수 품목인 복숭아·수박 값은 생육기 잦은 비로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더운 날씨 영향으로 소비가 늘며 강세를 보였다. 8월 유모계 복숭아는 평년보다 10∼20%, 수박은 40%가량 높은 값을 기록했다.

딸기와 감귤 등 겨울과일도 출하량이 평년 대비 줄며 예년보다 높은 값에 거래됐다. 11월 딸기값은 평년보다 약간 높았고, 감귤값은 평년보다 30% 이상 상승했다. 딸기는 1화방 출하량이 이상고온 등의 여파로 평년보다 30%가량 감소했고, 감귤은 해거리 현상에 따라 20%가량 줄어든 여파다.


◆수급불안으로 채소값 등폭락 커져=올해 채소값은 기상이변으로 수급불안에 시달리며 등락이 심했다.

대표적 품목이 대파다. 대파는 연초 한파로 생산량이 급감해 서울 가락시장에서 1㎏들이 상품 한단이 5000원대에 거래되는 등 평년 대비 300% 가까이 폭등했다.

한때 ‘금대파’로 불리던 대파는 4월부터 봄철 물량이 늘며 시세가 하락했다. 급기야 7월에는 1㎏들이 상품 한단이 500원대에 거래되는 등 폭락을 거듭했다. 몇개월 사이에 시세가 10배 가까이 요동친 셈이다.

애호박·오이 등 과채류는 생산량 증가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7월 가격이 평년보다 10∼30% 떨어졌다. 하지만 10월 들어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과 병해충 확산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평년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상추·깻잎·양상추 등 엽채류는 10월 이른 추위 영향으로 출하량이 급감했고, 수급불안으로 프랜차이즈 햄버거업체에서 양상추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배추값은 봄부터 가을까지 약세를 지속하다가 김장철을 앞둔 10월말부터 일시적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병해충이 확산해 출하량이 급감한 결과다.


◆코로나19로 맞은 비대면 시대…온라인 거래 폭증=농산물 유통이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전환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식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87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1조7722억원)보다 35%가량 증가한 액수다. 그중에서도 농축산물 거래액은 3조8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실시해 비대면 거래 확대를 이끌기도 했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운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는 등 온라인 농산물 도매 거래도 급물살을 타는 모습을 보였다.


◆가락시장, 코로나19로 몸살…시장도매인 도입 등 거래제도 논란 지속=가락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았다. 유통 종사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며 추석 대목에 중앙청과 과일경매가 3일간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던 코로나19 확산세는 겨울에 접어들면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11월에는 서울청과 중도매인들이 확진돼 과일경매가 3일간 중단됐다.

거래 제도 관련 논쟁도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전북도의회와 경남도의회 등 지방의회를 순회하며 공익형 시장도매인제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여론전을 펼쳤다.

반면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는 출하자의 56.1%가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도 시장도매인제 도입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거래제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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