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오프라인·온라인 전세 역전 전망
농수축산신문 박현렬 기자 2021. 12. 07
내년에는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오프라인 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은정 동국대 산학협력 교수는 지난 1일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본지·더바이어·한국식품유통학회(KFMA) 주최로 서울 양재동 aT센터 창조룸에서 개최한 ‘2022 농식품 유통전망’에서 ‘2022 오프라인 유통, 농식품 이슈와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노 교수는 “올해 전체 소매업 내 오프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2%, 온라인은 48%였지만 내년에 온라인몰이 18.5%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며 “통계청,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에서도 내년 소매시장 규모를 423조3000억 원으로 전망했는데 이중 온라인몰이 234조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전체 소매업태별 신장율은 면세점이 22.3%, 온라인몰 18.5%, 편의점 6.5%, 백화점 6.5%, 대형마트는 1%대로 예상되며 슈퍼마켓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교수는 “가장 큰 폭의 신장이 전망되는 면세점의 경우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금액이 적고 코로나19 사태 회복이 관건인데 온라인몰은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최근 상대적으로 온라인 침투율이 낮았던 패션, 식품, 리빙과 관련된 다양한 플랫폼이 출범하면서 내년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배송’, ‘신선’, ‘자동화’라는 공통된 키워드 아래 업태별로 성장·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상우 마케링크 기업부설연구소장은 ‘2022년 농식품유통시장 트렌드와 전망’ 발표에서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유통업태별 전략 차별화가 모호해 지면서 내년에는 배송, 신선, 자동화를 키워드로 전략적 운영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태별로는 대형마트는 점포환경 재구축과 신선식품의 경쟁력 회복·유지 전략에, SSM은 배송속도전과 간편식 강화형 컨셉을 통한 차별화에, 편의점은 배송서비스 강화와 신선강화를 통한 고객층 확대에, 온라인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신선상품 구색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김 소장은 농축수산물의 소비 변화에 주목할 것도 강조했다. 농산물 소비가 배달·간편식 시장 성장에 따라 직접 구매·소비하는 원물의 매출·판매량은 감소하는 가운데 향후 온라인 시장 성장 등으로 채널 다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의 가구 내 소비는 소고기는 전년 대비 16%, 돼지고기 11%, 기타 8%로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영향으로 한 끼 식사를 고급스럽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며 소고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돼지고기의 매출은 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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