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암모니아 등 고공행진 지난해 대비 3배가량 올라
수급불안에 웃돈 거래 빈번 농민 생산비 부담 증가 불가피
농민신문 김다정 기자 2021. 12. 06
무기질비료 원자재 국제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비료협회에 따르면 11월25일 기준 요소는 중국산과 중동산이 1t당 평균 9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12월 평균 가격인 274달러보다는 3.6배, 1∼10월 평균값인 422달러와 견줬을 땐 2.3배 오른 수치다.
특히 2주 전인 11월11일(980달러)보다도 가격이 상승해 “고점을 알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요소 공급 부족이 심화되며 일부 지역에선 1t당 적게는 20달러, 많게는 100달러 이상의 웃돈을 줘야 거래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암모니아는 11월25일 기준 825달러로 2주 전보다 1t당 130달러나 상승했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278%나 폭등한 셈이다.
인산이암모늄(DAP)도 지난해말 대비 206% 급등한 상태에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수급 불안이 지속되며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예컨대 인도네시아는 최근 러시아산 DAP를 970달러(CFR 기준)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중국산(FOB) 가격인 750달러 대비 2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원자재값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것은 곡물가 상승에 따른 전세계의 비료 수요 증가와 무역분쟁의 여파, 물류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게 비료협회의 분석이다.
비료업계에서는 현 추세가 지속되면 비료값이 큰 폭 올라 농민들의 생산비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비료업계 관계자는 “현 수준의 국제가격이 지속되면 내년도 비료가격이 올해보다 2배 가까이 올라 농민들의 생산비가 늘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생산비 상승 여파가 농산물 수급이나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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