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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채소류, 위드 코로나 ‘후폭풍’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2-03 조회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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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 속출로 식당 수요 줄어 청상추·청양고추 등 시세 약세

      오미크론 변이 악재까지 터져 연말연시 외식업계 걱정 태산

      도매시장 곳곳 감염자 늘어 농산물 경매 차질 등 피해 우려


                                                                  농민신문  이규희 기자  2021. 12. 03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일부 채소류값이 내림세를 타고 있다. 외식 수요가 둔화되면서 농축산물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 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해 경매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외식 경기 다시 얼어붙나…채소류 시세 악재=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업계에 다시 비상이 걸리면서 식당 수요가 많은 쌈채소·고추 등의 시세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청상추 4㎏들이 상품 한상자는 1만1617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일 2만원 중반대를 기록하던 것이 점차 하락한 결과다. 현 시세는 지난해 12월 평균 1만7170원에 견줘 32% 낮은 값이다.

청양고추값도 하락세다. 11월초까지 4만원을 웃돌던 청양고추 10㎏들이 상품 경락값은 1일 3만2297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평균값인 3만3824원보다 5% 낮은 수준이다.

깻잎값도 마찬가지다. 1일 깻잎은 100속 상품 한상자가 평균 2만2950원에 거래돼 지난달초에 견줘 1만원가량 하락했다. 현 시세는 지난해 12월 평균 경락값 2만5625원보다 10%가량 낮다.

이같은 하락세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식자재 소비감소가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심평기 한국청과 경매사는 “지난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상 그런 효과는 없었다”면서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자제하면서 식당 영업시간이 확대됐는데도 불구하고 식자재 소비가 원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배석환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발주량이 많은 뷔페·웨딩홀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면서 “특히 고추는 물량이 적은데도 시세가 좋지 않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식업계에선 연말연시에도 외식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식자재 주요 수요처인 외식업계의 부진이 농산물값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철 한국외식업중앙회 홍보국장은 “식당들이 평월의 2배 이상 매출을 올리는 극성수기인 12월을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 악재가 터졌다”며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난달 1일부터 사적 모임 가능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외식업계의 근심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매시장발 확진 이어져…경매 차질 우려도=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도 농산물 거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락시장에선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일부 도매법인이 9월9∼11일, 11월22∼24일 과일 경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다가 11월30일 28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청과부류에선 확진자가 많지 않아 출하자 피해는 크지 않다”면서 “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주 1회 유전자증폭(PCR)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엔 하역노조 식당을 폐쇄하는 등 방역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도 11월 들어 총 1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11월19일 감염자가 속출한 농협구리공판장은 당일 거래를 경매가 아닌 정가·수의 매매로 진행하기도 했다.

인천 남촌시장에선 11월부터 42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남촌시장 관계자는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11월21일엔 전체 경락값이 일시적으로 20%가량 떨어졌지만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며 시세가 회복됐다”고 전했다.

한 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은 “내가 감염되면 이웃 점포 영업에도 피해를 끼치는 만큼 모두가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지만, 언제든 시장 내 확산세가 가팔라져 경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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