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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TV 방영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강릉구황작물쌀빵’은 감자, 고구마, 단호박, 옥수수 등 원재료인 농산물 모양까지 차용해 먹는 맛에 보는 맛까지 자극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산물 판로의 새 시장, ‘빵’에 주목하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1. 11. 28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식사 대용으로 밥보다 빵을 즐겨 찾는 이가 적지 않다. 식사 후 커피·차와 함께 디저트를 곁들이는 것 또한 어느새 상당수 도시민들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밥보다 비싼 커피, 밥보다 비싼 빵은 더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닌 기정사실이지만, 농림축산식품부 가공식품소비자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빵류를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9.5%나 되는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흙에서 막 캐낸 듯한 춘천감자빵, 길쭉한 고구마와 모양과 맛까지 모두 꼭 닮은 해남고구마빵, 보기만 해도 상큼한 향이 고스란히 전해질 것 같은 안동사과빵과 원주복숭아빵에 이르기까지 최근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빵이 소비자들로부터 적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전국 어딜 가도 존재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가공된 값싼 수입산 원료 대신 제철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시즌빵’을 내놓는 등 국산 농산물 홍보·판매에 적잖은 영향을 불러오는가 하면, 지역에서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빵·쿠키 등의 간식은 소비자 기호를 충족해 이전보다 더욱 다채롭게 그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특산물 빵 등은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꼭 사와야 하는 필수품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이밖에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공동체 구성원이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동네빵집’은 농촌관광의 명소로 꼽히거나, 농산물 소비는 물론 고령화된 농촌의 지속가능한 새 소득원으로도 각광받는 추세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과거의 농산물 가공은 원물을 건조시키거나 분말·즙 등으로 만드는 것, 여기서 더 나아가 제품에 극소량을 원료로 첨가하는 방식 등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빵 등에선 농산물 함량이 전체의 30%를 웃돌며 원재료 표기의 가장 앞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 방영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릉구황작물쌀빵(정남미명과)’의 경우 감자·고구마·단호박·옥수수·밤 등의 원물 농산물 함량이 각각 33%·29%·15%·25%·22%에 달한다. 반죽으로 사용하는 찹쌀까지 포함하면 제품을 구성하는 국산 농산물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곳에선 지역에서 생산한 강원도산 농산물을 유통 과정 없이 직거래로 구입해 사용 중이다.
정남미명과 관계자는 “재래시장 주변 노상에서 할머님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들을 판매하시곤 하는데, 그 품질이 훌륭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자식같이 키운 농산물을 하나하나 손질해 판매하시는 고령농민들의 크고 작은 밭에서 농산물을 직접 수급해 사용하고 있다”며 “중간에 불필요한 유통과정이 제외돼 더 저렴하게 원료를 구할 수 있어 좋고, 농민분들께선 수확한 농산물을 운반할 필요 없이 직접 가져가 줘서 수고가 덜하다고 하신다. 앞으로 건강한 강원도산 농산물을 활용해 신제품도 개발하고, 원활한 재료 수급을 위한 계약재배 등도 시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밖에 농민이 직접 제과·제빵을 배워 농산물을 활용하려는 시도와 그 사례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을 통해 기술을 익히고 카페 등을 실제로 개업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편이며, 농촌 곳곳에 생긴 농가카페는 특산물 디저트와 음료 등은 물론 농산물 판매장으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농산물 판로의 새 시장, 빵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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