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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 고추, 마늘 등 중국 의존도 90%…자급률 높여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1-26 조회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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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농산물 수입액 매년 증가 추세

       수입 막힐 땐 제2 요소수 사태 우려


                                                  한국농업신문 김흥중 기자  2021. 11. 24


 요소수 사태가 농업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농산물도 예외는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농산물이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 수입 길이 막히면 요소수 사태처럼 국내에 비상이 걸릴 수 있어서다. 농산물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농림수산식품 수출입동향 및 통계’에 따르면, 중국산 농산물 수입액은 2017년 25억5400만 달러(약 3조310억원)에서 2018년 26억8940만 달러(약 3조1900억원), 2019년 27억2180만 달러(약 3조2300억원), 2020년 29억820만 달러(약 3조4500억원)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고추, 마늘, 양파, 참깨 등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양이 다른 수입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해 수입된 고추 24만8210톤 중 중국산 고추가 차지하는 비율은 89%(22만6014톤)에 수준이다. 마늘, 양파, 참깨의 총수입량 중 중국산 비중은 각각 97.9%, 88.7%, 48.9%에 달한다. 밤, 송이버섯, 표고버섯 등 임산물은 거의 전량 중국에서만 수입하고 있다.

중국에서 들여온 농산물은 주로 가공식품, 외식 식자재 등으로 쓰인다. 일부 외식 업체에서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등 수입농산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전국 3008개 외식업체를 조사한 결과, 업체가 식재료를 수입하는 국가로 중국이 70.2%를 차지했다.

2순위 국가인 미국(10.8%)보다도 중국에 의존하는 정도가 월등히 컸다. 수입 원재료를 사용하는 이유에는 단연 가격이 저렴한 점(59.6%)을 꼽았다. 품목 가릴 것 없이 대부분 품목에서 수입 원재료를 쓰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였다.

이에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일부 농산물은 제2의 요소수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한때 중국산 농산물 수입에 제동이 걸리자 외식 업계는 새로운 수입처 물색에 급히 나서기도 했다. 이상기후 등에 따른 중국 농산물의 작황 부진마저 겹친다면 식재료 원가가 올라 국내 물가 상승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

상황이 이러자 중국산 농산물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이은만 한국농축산연합회장은 “가격경쟁력이 없어 국내 생산을 접고 수입에 의존한 결과 최근 요소수 사태가 불거졌다.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도 한몫했다”면서 “우리 농업도 이처럼 수입이 경제적이다는 이유로 등한시된다면 다시 한 번 요소수 사태를 겪어야 할 것이다. 국내 농업·농촌이 지속가능해지고, 국민과 산업을 모두 보호하려면 수입에 의존하기보다는 자급률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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