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가락시장에 비축배추를 방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가락시장 대아청과(주) 배추 매장.
chr(124)_pipe 한유련, 원칙없는 배추 비축물량 방출 중단 촉구
농수축산신문 박현렬 기자 2021. 11. 23
농림축산식품부가 산지의 어려운 상황을 무시하고 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 조차 지키지 않고 인위적으로 배추 비축물량을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방출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지난 16일 ‘원칙없는 비축물량 가락시장 방출, 즉각 중단하라!, 농민피해 담보 물가안정정책, 국내농업 소멸시킨다!’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올 초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소비감소로 배추가격 약세가 지속됐으며 고랭지 배추도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가격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아 산지 고통이 심화됐다”며 “최근에는 병충해 피해와 더불어 인건비, 운송비 등이 급등해 히믈게 농사를 지어도 빚만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유련은 “농식품부는 최근 배추가격이 상승하자 산지의 어려운 상황은 모두 무시하고 수급조절매뉴얼상 도매가격 경계단계인 1만385원보다 낮은 날에도 하루 평균 10톤 차량 10~20대 물량을 가락시장에 방출했다”며 “산지 배추 생산비가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상승했기 때문에 현재 배추가격은 절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을배추 산지는 올해 생육기 잦은 우천과 고온의 영향으로 무름병, 뿌리혹병, 잎끝마름병 등 병해충 피해가 확산되면서 시장 출하 가능 물량이 일시적으로 30% 이상 감소했다.
또한 유가 급등으로 모든 농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며 산지 작업인력 부족으로 인건비 또한 10톤 기준 지난해 55만 원에서 올해 80만 원으로 올랐다. 뿐만 아니라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촉발된 화물운송비가 해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65만 원에서 90만 원까지 상승했다.
한유련은 “이달부터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외식업계를 비롯한 소비기대 심리가 살아나고 있으며 이른 한파로 김장수요가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지면서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남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도매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농산물 가격이 폭락할 시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물가가 상승하면 그 원인이 농산물 때문인 것처럼 인위적으로 가격 상승을 통제하는 수급조절정책을 펴고 있다”며 “올해 무 가격은 바닥세를 면치 못하는 처참한 수준이었지만 농식품부는 수급조절매뉴얼상 하락 주의 단계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농수축산신문] [기획] 변화의 기로에 놓인 가락시장 (下)시설현대화사업, 대금정산조직 
[한국농업신문] 농산물 이력정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