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농업외국인고용주연합회가 15일 밀양경찰서 앞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변하는 한 인권단체의 횡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밀양 농업외국인고용주연합회
“고용농민들 악덕 업주로 매도 고용노동부 진정·고소 일삼아”
농민신문 밀양=노현숙 기자 2021. 11. 17
경남 밀양시 농업외국인고용주연합회(회장 윤상진, 이하 고용주연합회)가 외국인 근로자를 대변하는 한 인권단체의 횡포를 규탄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고용주연합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농민들의 모임이다. 고용주연합회는 15일 밀양경찰서 앞에서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단체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고용주연합회는 “인권단체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변한다는 궤변으로 선량한 농업고용주를 악덕 업주로 매도하며 언론 제보를 통해 수년간 괴롭혀왔다”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시켜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합의를 종용하거나 자신이 대리인으로 나서 합의를 요구했을 때 농업고용주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용노동부에 진정과 고소를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고용주연합회는 이 인권단체 대표가 통역사를 자처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리해 농업고용주와 합의를 시도하거나, 합의 과정에서 얼토당토않은 금액을 이체하라고 공갈·협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고령인 농업고용주들은 농사일도 바쁜데 분쟁에 휘말리면 정신적·물질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돼 하는 수 없이 합의를 해줬다”면서 “농업고용주를 괴롭히면 쉽게 합의해주는 것을 악용해 갈수록 그 횡포가 심해지고 피해가 늘어나 더이상 방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고용주연합회는 인권단체의 활동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고용주연합회는 “통역을 한다면서 외국인 근로자의 대리인으로 나서거나, 자신이 직접 통화나 문자메시지로 농업고용주와 대리 합의하는 것은 변호사법 위반”이며 “합의 과정에서 농업고용주에게 자신이 제시하는 금액을 이체하라고 하는 것은 공갈·협박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은행 계좌로 후원금을 받는 것은 횡령죄”라고 지적했다.
윤상진 회장은 “대다수가 고령인 농업고용주는 진정이나 고소를 당하면 논리적으로 따져가며 대응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면서 “농업고용주들이 더이상 인권단체에 휘둘리지 않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며 생존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맞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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