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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무름병 이어 각종 병해충 심각…배추농가 ‘속수무책’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1-10 조회 1369
첨부파일 20211108190410999.jpg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 일대의 배추밭. 세균병의 일종인 갈색줄무늬병으로 배추가 잎끝부터 말라버려 상품성을 잃었다.



      괴산, 진딧물·깨씨무늬병 발생 작황 안 좋아 생산량 40% 급감

      보령·홍성도 물량 크게 줄어 

      춘천 서면 135여㏊나 피해 상품성 떨어져 수확 일부 포기

      “정부 나서서 보상책 마련해야”


          농민신문  괴산=류호천, 보령·홍성=서륜, 춘천=김윤호 기자  2021. 11. 10


 가을배추 주산지인 강원 춘천시 서면은 피해가 더욱 광범위하다. 7일 오전 찾은 신매리 일대는 김장철을 앞두고 휴일도 잊고 수확작업이 분주했다. 그런데 곳곳에서 겉잎이 갈색으로 말라버린 배추들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세균병의 일종인 갈색줄무늬병에 감염된 것이다. 밭에서 만난 농민 정모씨(75)는 “추석을 전후해 갑자기 배추에서 갈색 반점이 생겨나더니 손쓸 틈도 없이 밭 전체로 증세가 급격하게 번졌다”며 “상해버린 배추 겉잎을 한참 떼어내야 비로소 시장에 낼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배추 크기가 작아져 등급이 낮아질뿐더러 작업 속도 또한 크게 더뎌진다”고 하소연했다.

서춘천농협(조합장 김용종)에 따르면 서면지역의 배추 재배면적 150㏊ 중 90%가 넘는 135여㏊에서 갈색줄무늬병이 발생했으며, 특히 절반가량인 75여㏊는 피해가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운 서춘천농협 영농지도 차장은 “종자·육묘·토양·기후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배추가 망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인력난이 심각한데 설상가상 병까지 생겨 농가들은 수확을 일부 포기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앞장서서 피해 원인과 면적 등을 세밀하게 조사한 뒤 적절한 보상책을 세워 이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갈색줄무늬병을 치료할 수 있는 공식 약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농가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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