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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요소 대란…국내 재고 바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1-08 조회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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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수출 제한…농업계 ‘발동동’

        비료생산·농기계운행 등 차질


                                                      농민신문  김서진 기자  2021. 11. 08


 중국발 요소 대란으로 영농과 농산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요소비료 생산은 물론 농기계나 농산물 운송용 경유차에 필수적인 요소수 공급난을 겪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요소비료나 요소수를 만드는 데 원료가 되는 요소의 90%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국내 농업계의 연간 요소 사용량은 45만∼50만t인데,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70%가량을 차지한다. 중동·동남아시아에서도 일부 수입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공급이 달려 이들 나라가 판매하는 요소 가격도 급등한 상황이다. 4일 기준 국제 요소 가격은 1t당 975달러로, 지난해 12월(290∼300달러)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가장 큰 우려사항은 요소 대란이 장기화하면 내년 영농철 요소비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비료업계의 요소 재고는 2만t가량으로, 평년 대비 5분의 1에 불과하다. 조규용 한국비료협회 이사는 “현재 대다수 비료업체가 비료 생산 중단을 앞둔 상황”이라며 “사재기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비료가 없다”고 말했다. 조영일 팜한농 비료사업담당 책임자는 “당장 다음주부터 요소가 포함된 비료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라며 “현재 요소 비축량이 300t으로 하루 생산량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농기계 사용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농기계에는 요소수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농기계를 운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운행 시 요소수가 필요한 농기계는 2016년 이후 제조된 75마력 이상 트랙터·콤바인으로, 현재까지 총 2만7673대가 보급됐다. 농기계를 40시간 운행하려면 요소수 10ℓ가 필요하다. 장길수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팀장은 “요소수를 구하지 못하면 농기계뿐 아니라 화물차 운행도 안돼 농기계 제조에 필요한 부품 조달까지 어려워질 수 있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요소 대란으로 향후 농산물 유통도 중단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산지에서 도매시장 등지로 농산물을 운송하는 화물차량이 대부분 디젤엔진을 장착한 경유차이기 때문이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산지유통인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요소수 재고 부족으로 이달 25일부터 배추·무 등 김장채소 유통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4일 “요소 대란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고, 화학 원자재 부족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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