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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정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 발표…김장철 배추 공급량 37% ↑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0-29 조회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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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2월 도매값 전망

            배추 1포기당 2300∼2500원…무·고추 약세

            공급부족땐 비축물량 공급하고 할인행사 진행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1. 10. 28


 김장용 가을배추·무 생산량이 평년과 견줘 각각 8％,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시세 전망은 배추가 오르고 무가 내리는 등 품목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김장 품목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공급을 대폭 늘리고 다양한 판매행사를 전개해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주요 품목별 수급동향=농림축산식품부가 28일 내놓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보면 가을배추·무는 평년 대비 각각 7％ 감소한 1만1893㏊, 4502㏊로 집계됐다. 최근 강원·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무름병 피해가 나타난 배추는 최대 주산지인 전남 등 다른 지역이 대체로 양호해 전반적인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가을배추 생산량은 118만ｔ으로 평년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무름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추가 확산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가을무는 작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2％ 감소한 38만ｔ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건고추·깐마늘은 생산량 전망이 엇갈렸다. 고추는 평년보다 11∼13％ 증가한 7만8000∼8만ｔ으로 예측됐다. 반면 마늘은 평년보다 5.3％ 감소한 31만ｔ으로 예상됐다.

가격은 배추·깐마늘이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가을배추는 생산량 감소로 11∼12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소폭 상승한 한포기당 2300∼2500원선에서, 가을무는 여름철 고랭지무 가격 약세로 출하를 미뤄둔 물량이 11∼12월에 몰리면서 평년보다 하락한 1개당 900∼1250원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건고추는 생산 증가 영향으로 11~12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5∼6％ 내린 600g당 1만500원, 깐마늘은 평년보다 21％ 오른 1㎏당 7800원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장 수요는 지난해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7∼12일 소비자 6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인가구 기준 김장규모는 배추 22.1포기로 지난해 21.9포기와 비슷했다. 평년(22.8포기)보다 3.2％ 감소한 것이다. 김장은 11월 상순 강원과 경기 북부지방에서 시작해 11월 하순(32％)과 12월 상순(30％)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급안정대책=배추는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인 11월 하순∼12월 상순 시장 출하를 평시보다 1.37배 확대한다. 하루 평균 190ｔ인 출하물량을 260ｔ으로 37% 늘려 모두 5만2000ｔ을 공급한다. 공급량이 달린다면 정부 비축물량 3000ｔ과 출하조절시설 물량 3500ｔ을 시장에 푼다.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추가 공급한다.

무·건고추는 가격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비축물량을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무는 비축물량 1000ｔ과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고추는 비축물량 1400ｔ을 방출 계획물량으로 잡아놨다.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깐마늘은 비축물량 1000ｔ을 우선적으로 푼다.

다양한 할인행사도 편다. 11월11일∼12월8일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활용해 농협하나로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GS리테일 등 대형마트에서 김장채소류와 돼지고기를 20％(전통시장은 30％) 싸게 판매한다. 할인한도도 지난해보다 1만원 증액한 2만원으로 높인다.

농협도 할인판매 대열에 동참한다.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선 배추·무·깐마늘·고추·생강 등 주요 김장채소류를 시중가격보다 13∼40％ 낮은 값에 판매한다. 지난해엔 포함하지 않았던 양파·대파를 할인 품목에 추가하고 전체 할인 물량도 지난해 5700ｔ에서 1만1000ｔ으로 1.9배 확대한다. ‘농협몰’을 통해 김장기획전을 신규 추진하고, TV 공영홈쇼핑을 통해선 ‘농협 김장데이’ 특집방송을 방영한다.

산지 작황 점검과 농가 기술 지원도 강화한다. 기상 악화, 병해 발생 등으로 작황이 급변할 것에 대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지기동반과 농협 현장점검반을 통해 작황을 수시로 살핀다. 농촌진흥청과 지방 농업관계기관으로 이뤄진 현장기술지원단을 통해 병충해 방제, 이상기상 대응, 물관리 등도 지도한다.


◆부정유통 감시와 안전성 관리=농식품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12월20일까지 가동해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농진청·농협·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농경연 등과 함께 총괄·현장지도·시장대응 등 3개반을 편성해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 등을 매일 들여다보고 장애요인에 대해 신속히 조치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2월10일까지 특별사법경찰 285명과 명예감시원 등을 투입해 양념채소, 수입김치 등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부정유통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농관원은 25일부터 김장채소류에 대해 320개 성분의 잔류농약 포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는 주요 김장재료 공급을 확대해 김장철 수급을 안정시키고 김장재료에 대한 할인폭을 확대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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